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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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88회 작성일 17-01-26 20:56본문
파란인정이
경계 없는 줄을 끌고
당산나무 그늘에 똬리를 틀었다
헐거운 줄에 엮인 끈끈한 인정
삼복더위를 멍석말이 한다
파란인정의 끈은
흙과 물을 잘 받들어
냉수 한 사발, 간장 한 수푼이 때를 잇던
기근 든 험한 해 뼈를 키웠다
파란인정이 뭉치면
천둥의 못정과 번개의 칼금도 비껴간다
뼛속깊이 박힌 송곳을 무통증으로 빼 주었다
가난을 지우던 삶의 든든한 지주
고달픈 삶의 만능해결사,
빈 들녘 귀퉁이에서 신음소리 애닲다
생生을 통째로 잡아주던 파란인정
그 인정머리가,
머리 꺾인 허수아비 되어
땅만 바라본다
노닐던 참새가 외면 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01 09:38:4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 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모래반지 축하해요......
오랜 전통의 우리 숨소리가
머리 깎인 허수아비가 되어
땅 만 바라본다 //
가슴 시린 품앗이 우리 혈육들의 머리 깎인 허수아비를
많이 보았기에 지금도 하나 끼고 살고요
운명은 신의 것이기에 ......
힘내시고 설 명절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행복 하시길 기도 합니다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누님의 염려덕분에 몸의 군형이 제 위치를 찾아 가는것 같습니다.
누님의 은덕을 어찌 갚을런지....
건강 더 충전해서 은혜에 보답 하겠습니다.
이번 설 명절은 다복 하시고, 웃음이 넘치는 설이 되도록 기원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은영숙 누님!
가작으로 선정된 '모래시계2'를 축하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고가 길어지는만큼 문장이 점점
백미입니다.
품앗이 가신 어머니, 어머니 따라가
저녁 밥 한 술
맛있게 먹겠구나 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서로 주고 받던 파란인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추시인님!
내 던지려다 또 뒤척이고, 내 던지려다 또 뒤척이고,
보면 볼 수록 손길을 기다리는데 글이 짧아서 허둥댑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설 명절에 온가족 다복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