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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 가을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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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3회 작성일 15-10-10 11:54

본문

 


흘러간 햇살은 따사로웠습니다

그러나 삶이란 으레 그런 것이지요

당신과 나의 협연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아픔과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관객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활이 현을 어슷하게 비껴갈 무렵

설움의 벼랑으로 내 몸을 떠민 것은

당신을 쓸고 간 찬바람이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나서야 나는

내 안에 깃든 뻐꾸기가 우는 것은

그리움을 쪼는 까닭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낡은 나무 벤치 위에는

계절과 계절을 지나온 그리운 얼굴이

수북이 쌓여갔습니다

내 둥그런 중심은 파르르 떨었습니다

천둥과 우박이 몇 날 내리고

공중의 노래는 부서져 추락했습니다

푸른 악보를 허공에 남긴 채

석별의 잔을 마시던 관객들이

뒹구는 선율에 고독을 섞는 새에

천상과 지상의 가을은 깊어

천지는 쓸쓸해졌습니다


노란 풍선을 든 한 아이가 뛰어 갑니다

노을은 어서 가자 갈 길을 보챕니다


한 잎 남은 마지막 당신을 보냅니다

당신의 빈자리에 눈이 내리면 나는

맨발로 얼음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푸르렀던 날들이야 망각에 헹구면 되는 것


이제 남루해진 사랑은

雪國지나 종달새 우짖는 숲으로 가는 기차가 올 때까지

당신을 기다리며

까치발로

얼어있어야 합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1:05: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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