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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5> 전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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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71회 작성일 15-10-11 15:56

본문

 

전봇대

 

 

비가 퍼붓거나

바람 많은 눈이 쏟아져도

아무런 저항 없이

꼿꼿하게 버텨내야만 한다

 

딱 한 번 울음 울며

묻은 속내를 드러내시던 아버지

그때 처음으로

가슴속에 작은 날개가 돋았었다

 

흔들리고 있었구나

나무보다

아프게

 

내가 흔들리는 오늘은

빈 들녘 눈밭에 서 있는

쓸쓸한 당신을 본다

 

으로만 삼키던

시커먼 울음소리

새 한 마리 함께 울다 날아간다

 

차갑지만

가장 뜨거운 심장의 그를

날개 달린 영혼만이

위로할 수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5 11:11: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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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보를 보낸다고 전봇대죠?
지금은 전보의 의미가 없으니까 쇠락하는 단어 같은데
전줏대도 이상하고...ㅎㅎ
어찌보면 요즘 아버지의 위상? ㅎㅎㅎ
비쩍 마른 전봇대 보고 같은 시를 연달아 올리니까 재밌네요.^^
거필하세요,..^^

윤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고현로님의 글도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정성을 들인 만큼 풍성한 결실이 있겠지요.
시의 알곡, 잘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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