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구이먹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우럭구이먹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8회 작성일 17-02-08 07:22

본문

 

우럭구이 먹다





석쇠 위에 누우면 뜨거움은 어디에 있나

불과 몸의 안쪽과 바깥



세상의 석세위에 당신이 누우면

그 뜨거움을 누가 먹어치우나

살점 속으로 들어온 안쪽과 바깥



당신들은 시장기에 유혹당했고

나는 그 유혹을 중매 서는 재미에 빠졌는데

서로 뒤척거림이 끝날 때 남은 뼈 속에서



남아 있는 마지막 입맛의 유언은 무엇이었나

불 맛과 저승으로 향한 시간 차이



단단하게 남은 대가리와 몸 통 뼈와 꼬리

실어증 걸린 환자처럼 멍하니 누워버린

당신과 나의 간격은 미지수



나는 우럭의 눈알과 마주치면서

그 눈알을 빼내고 입안으로 던져 넣아 씹는다

만개의 바다 영상을 자근자근 터뜨리며



우럭에게 물어본다

억지 같은 말을 건네면서

가슴 밑을 주물러 흘러내리게 하는 눈물처럼



뜨거움을 먹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고 있나

불과 몸 안 몸 밖



입술 한번 쓰윽 훔치고 앞으로 시선을 던진 당신들은

진열장에 전시된 상품 목록 같다



모호한 온기로 서로를 더듬어야 할 것 같다

뜨거움을 늘였다 줄였다

마지막 젓가락질에



우린 뜨거움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 같다

우럭 몸 깊은 곳에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0 12:59:5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1-12
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2-03
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2-23
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3-15
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4-09
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26
55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1-30
54
아령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1-10
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1-23
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3-22
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9
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7-09
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3-07
48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2-07
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12-27
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3-22
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4-05
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10-05
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06
4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1-12
41
낙지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1-30
40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3-22
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0 06-30
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7-10
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3-08
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12-10
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12-28
34
봄 기억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3-28
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4-05
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0-07
31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12-07
30
연어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1-13
29
생선구이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2-07
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3-24
2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7-01
2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2
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6-06
2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12-06
23
낡은 신발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12-29
22
겨울 애벌래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3-29
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0 04-07
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0-26
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12-08
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1-05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2-08
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3-29
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7-01
14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8-05
13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9-11
1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2-08
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6
1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3-30
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4-07
8
거실 소파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0-28
7
꼴방조사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2-08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1-05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2-10
4
치매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3-30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7-03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8-15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