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달을 관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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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80회 작성일 17-02-07 10:50본문
달을 관통하다
나는 달을 향해 걸어갔다
물렁한 달 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드릴로 달의 옆구리를 파고 들어갔다
비명이 환한 달이 달무리를 쏟아냈다
주춤, 달이 추락하였다
지구 가까이에서 멈춘 달이 중심을 잡았다
땅 냄새를 맡은 달이 점점 커졌다
예상보다 달을 뚫고 나갈 시간이 길어졌다
중간쯤에서 밧데리가 방전되었다
달의 배꼽에 코드를 꼽아 충전을 했다
달이 15도 기울었다
나는 그사이 발을 헛디뎌 드릴을 떨어뜨렸다
드릴을 잡는데 50년이 걸렸다
달 밖으로 나오는데 62년이 걸렸다
가죽만 남은 달이 아파트 위에 떠있다
알맹이는 선산에 반달로 누워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5 10:53:0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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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과 표현의 공집합이 멋지십니다
문운을 빕니다
민낯 시인님!
민낯님의 댓글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callgogo시인님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