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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3, 폐풍경(廢風景)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68회 작성일 17-02-09 12:42

본문

 

 

 

 

 

 

 

 

 

 

이미지 13, 폐풍경(景) /秋影塔

 

 

 

겨울 숲, 어디에서나 주워 올리는 허상

색을 봉납한 풍경에서 시간을 캐내면

앉아 있던 외면은 눕고

누워있던 내면은 바스라질 준비를 하는데

 

 

풍경의 안팎으로 걸쳐진 풍경이 보인다

 

 

나무껍질과 거기 매달린 매미 껍질에

허공의 껍질이 다가와 포란하여

부화할 때마다

해먹 흔들리는 소리로 전송되는

 

 

오래 전에 박제된 매미의 여음

 

 

빛을 건너와 발광하는 잔가지들의 유거

새를 쏘아 올리는 시선을 무등타고

배경에 무관하지 않은 풍경,

 

 

폐풍경에 시각(時刻)을 못질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5 11:33: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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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부님이라니요? ㅎㅎ

같이 배우는 처지인데요.
시어, 그건 어디나 널려 있지요.
눈을 왼쪽 오른쪽으로 굴려보면
잘 보입니다. ㅎㅎ

함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폐 풍경의 모습이 무척 곱습니다.
겨울 숲 어디서나 주워 올리는 허상!

그건 봄을 기약하는 비상일 것 같습니다.
죽어도 죽지 않고 다음을 예비하는
폐풍경에 시각(時刻)을 못질하는
꿈을 기다려 봅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각은 멈춰 있는 듯해도 만물은
재생, 혹은 소생을 기약하며
시계의 추를 돌리고 있겠지요.

숨 죽이고 있는 풍경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겨울의 살풍경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충경 속 풍경이 폐풍경으로 보였나요?
무등을 탄 詩仙의 視線이십니다

박제된 눈을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시새하는 눈이 조금 내렸네요.

요번 겨울을 눈이 무척 드문
계절인가 봅니. 눈 답지 않은 눈,

딱 네 번 구경했습니다.
멀지 않아 세상은 다시 본래의 풍경을
되찾으리라 생각 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추 시인님!
한양 다녀 왔습니다.
서울 날씨는 춥더구만, 이곳 부산은 온화 합니다.
깊은 시심에 잘 머무르다 갑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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