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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낡은 그의 체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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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7회 작성일 17-02-10 11:51

본문

낡은 그의 체취

이영균

 
컹! 컹! 컹! 황구 짖는 소리에
골목 바깥까지 붉은 노을 술렁거린다
아마도 그건 바람결에 기생하는
주인의 체취 탓일 거다
 
기생,
겨울 산 참나무 우듬지에 세 들어 사는
겨우살이만 기생이 아니다
붉은 치마 속 같은 노을에
춤사위 따라
신발 갈아 신었을 나무숲
노을에 물듦도 기생이고
컹! 컹! 컹! 황구 짖는 소리에
저녁연기 술렁거리듯
동네 소란스러움도 기생이다
 
노을 고즈넉이 가라앉은 댓돌 위
의지가지 식솔들 체취도
아비의 기생이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공존이다. 고로 기생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15 12:29:5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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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낡은 구두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
필요에 따라 의지(기생)한다는 것을 읽어내려
한 수 써 봤습니다만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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