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乞處 모임’ 아실까?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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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997회 작성일 17-02-20 12:08본문
‘乞處 모임’ 아실까? /秋影塔
맞선 보는 참새들이 나란히 앉아 전깃줄을 채우면
모퉁이는 길어지고 모서리는 짧아지는데
우리 집 모퉁이, 모서리, 구석이 갑자기
부산스러워 지는 봄날이 있다
무전의 ‘乞處 모임’ 이라면 여러분은 아실지?
신혼의 깨꿈을 한 철에 다 쏟아내고야
말겠다는 모임인데 가난한 참새들이어서
신혼, 그거, 당신도 알지 않느냐며
이슬 맞으며 자식을 키울 수야 없지 않느냐며
덤비는 스마트 참새 부부들
까짓 거 받아봐야 몇 푼 되겠냐며
공짜로 방 두어 개 빌려주며 헛기침 한 번
해보는 재미, 여러분은 아실까 몰라
참새 이사 오는 날에는 아직 덜 여문 봄도 데려오고
토종 참깨 한 주먹도 상에 올리고
샴페인도 한 병 놓고 베란다에 가난한 참새부부 모시고,
방 한 컨 거저 줬으니 집들이까지 해 줘야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2-23 20:39:3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군요
청각이 시각을 덮는 봄이겠습니다
부산한 햇빛 한 점 받아놓는 정겨움이겠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야흐로 참새들이 짝짓기 하며 알 낳을
장소를 물색하려고 부부동반 하여
기웃거리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우리 집에는 해마다 새끼 한두 배씩
까 나가는 참새들이 있습니다.
갑자기 식구가 늘어나는 집안 풍경이기도
하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고나plm 님! *^^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이 있는 곳, 아니면 근처에 사시는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얼마나 부러운지...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이 있는 곳은 전혀 아닙니다.
초가집도 아니고 주택가 이층 슬라브인데,
참새들의
안목이 얼마나 비상한지, 지붕 씌운
ㄷ자 철 받침 모서리 등, 주먹만한 공간만
있어도
새끼를 까고 기릅니다. 바닥에 새똥이
좀 귀찮긴 해도 그쯤 너그럽게 봐 줘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추 대통령의 안목과 덕목은 특급이십니다.
이런 세상엔 무슨 법이 필요 할까요
말이 법이지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은 대통에서 탄핵되었습니다. ㅎㅎ
다른 대통을 뽑으시지요.
요번엔 최시인님께서 대통을 하시거나
권한대행이라도 하시면 어떨지요?
모두의 바람이니 거절하지 마시기를··· ㅎㅎ
감사합니다.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추선생님!
점점 멋저만 가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넓음은
억지를 쓴다고 확장 되지는
않겠지요^^
각박해지는 일상 속 그나마
남은 배려도 위협을 받는데
시인님의 배려는 넓음에 넓음을
보태나 봅니다
흐믓한 마음 가지고 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새는 일찍이 인간의 영역에 함께
살던 조류인데, 점점 살 곳이 좁아져
걱정입니다.
일설에는 해조라고도 하지만, 오히려
익조에 가까운 새입니다.
그들도 맘 놓고 사랑하고 자식 기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새한테 방 한 칸 빌려준 이야기일뿐
입니다.
놀랠 일까지야··· ㅎㅎ
아직 초보일 뿐인데, 너무 추켜세우지
마십시오.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乞處라....
컬쳐, 문화, ㅎㅎ
이리 걸치고 저리 걸치다 빈 곳 찾아 구걸하러 댕깁니다
하도 생소한 터라...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전에 없는 말이라서 쓸까 말까하다가
참새들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기어이
쓰긴 했는데,
좀 어설픈 말이지요?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처>모임!
땡전 한푼 없이 입만 가지고 사는
새들의 모임 같기도 합니다
아무 것도 없지만 사는 맛이 있고
신혼에 단 꿈도 이루어 지고~~~
보통 세상과는 좀 특이한 세계를
조망하고 물러 갑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면 시골에는 참새들이 먼저
봄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전깃줄에 앉아서 조잘조잘 뭐라고
떠들어 대는지 그들 모두에게 살 집이
있어야겠지요. 겨울에 안 보이던 것들,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