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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기의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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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15-10-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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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을 벤다

여기저기 콤바인에 넘어지는

들녘의 이삭들

한마디로 결 고운 채문(彩文),

황금의 녹(),

농부는 알곡만을 차에 그득 싣고

뿌듯한 마음에 유유히 가노니

 

농부의 노고도 더없이 큰 것이나

진실로 양식을 키워 내주고

황량한 적막을 대신 가지는

짓무른 흙의 손이여

봄부터 백유(白油)를 다 짜내어

광장처럼 텅 빈

()의 가슴

비로소 숨결을 고르는 거룩한 대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9 10:07:0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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