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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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68회 작성일 17-03-03 08:59본문
아리랑 별곡
이영균
윤곽도 없는데 웃으십니다
임의 얼굴 삼삼한 병풍에 나란히 한 장의 이름표인 채
비탈밭 긴 밭고랑 끝 바라보며
오래전 전선에 묻힌 이 그리시던 임만 같아
선선히 바라봅니다
“금방 돌아오리다.” 며 떠나가고
철석같이 기다렸을 첫정의 그 약속에
온몸의 뼈마디 부서지는 나날을 견디며
실낱같은 희망에 목매셨을
전사란 날벼락에 가슴 터졌으리오
하늘이 내려앉자 막막하셨으리오
그래서 위로하는 내 아버지의 손 덥석 잡고
한평생 밀려와 살다 떠나시며
첫정 못 잊어 뒷일 부탁하셨기에
이는 아버지에게서 멀어진 것이나
내 어머니이시기에 그도 나란히 받드므로
아버지에겐 불효요
어머니에겐 효자여서
난 임의 길일이면 이부지자(二父之子)이니다
이런 내 맘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어머닌 저만치 첫정 따라 총총히
빗속으로 가십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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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유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설은 옛말
요즘은 죽어서도 이혼을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