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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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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38회 작성일 15-10-21 10:38

본문

포도

 

이포

 

 

송이가 탐스럽다

이메일 한 통씩 보내오면

다 털고 빈 쭉정이만 보냈다

햇살이 강한 탓에 오기도 생겼으리

좋은 토양 덕에 차츰 속이 차올랐다

제법 포도 향이 난다

 

비닐 지붕과 물 분사 꼭지 몇 개

어깨 튼실한 농부

뜨거운 햇살과 바람

빚어준 글 몇 줄이 전부라는데

살이 통통하니 오지고 혈색도 맑아 최상급이다

쓴소리가 거름이 된 것일까

열매가 탱글탱글 잘 익었다

 

꽃 솎아내는 법, 가지 치는 법을

알려주었을 뿐인데

보내온 글 송이가 탐스러워

단맛에 벌써 침이 고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27 13:54: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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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도원 하는 친구에게 시 쓰는 것을 가르쳐 주었더니
가을걷이한 포도를 선물로 보내았는데
그 친구 시 만큼이나 포도송이가 탐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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