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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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15-10-22 19:35본문
수도암에서
당신과 나
모난 얼굴 맞대고 비빈 세월
서른 해
돌부처님
비바람에 닳은 눈, 코, 입은
천 살
돌계단 내려가면
구절계곡 물가
귀 떨어져 나가고 눈 멀어
누운 건지 앉은 건지
얼굴인지 몸뚱어리인지 팔다리인지
도대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저 뭉툭한 돌들은
몇 살?
돌부처님은
아직
돌보다 우리를 더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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