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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에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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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9회 작성일 17-03-18 16:01

본문

은둔(隱遁)에의 향수

 

                    남  천

 

자궁에서 태어난

살아있는 생명들의

아련한 향수

그것은

뿌리를 찾아가는 그리움 같은 것

 

복잡한 세상을 지향하던 본능이

사그러지는 경계선에서

되살아나는 母胎의 기억들

그것은

生과 死의 일치를 위해

보호색을 지워보려는 몸부림같은 것

零을 지향하는 저울이 적용되는

초능력 세상의 이야기

먹는다는 의미와 대상이 달라지는 곳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곳

시간이 무의미해 지는 곳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사라지는 곳

가치는 思考의 단위를 통해서만 증명되는 곳

 

그런 곳을 찾아서 길을 나서리라

순수한 나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하여

결연히 나서리라

 

이와같이

은둔하게 되는 미지의 세상은

태풍의 눈과 같은

우리들의 이상향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21 16:37:1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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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은 누구나 타고난 영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늙어서 뿌리를 찾아가는 그리움 같은 것,
모태의 본성에 기울어 지는 생과 사의
갈림길을 허물어 버리는 그런 순간으로
회귀하는 듯 싶습니다.
주말에 생각이 너무 깊으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떠나야할 소실점은 어디쯤 일까
잠시 교훈처럼 느끼며 물러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남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남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님의 혜안은
깜짝 깜짝 놀라게 하시는 정곡을 찌를듯
피해가시는 절묘한 방법을 터득하고 계시군요
매번 격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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