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혼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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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6회 작성일 17-03-21 05:38본문
말,혼자 하는
흙 한 줌을 쥐고
꽃은 볼 적 마다 웃었다
바람에 붉어지는 얼굴
서로 같아도
저는 솔직할 수록 향기 나고
나는 솔직할 수록 먼지 난다고
그날은 마침
눈뜨고 자는 게 왜 이상하냐고
금붕어가 시비를 걸던 날
식탁에 엎질러진 꽃 향기와 비린내
오래 뺨이 얼얼 했다
속이 아렸다
삼시 세끼 매양 헛 밥은 아니였을까
꽃들이 꺼내 읽던 눈 밝은 경전
물속 깊이 숨겨둔 그 문장들이
언듯 언듯 귀에 걸리고 눈에 밟히니
환해지는 어느 저물녁 돌아오겠다
흙 한 줌 지고 서늘한 잠 깊으면
그뿐이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24 18:03:1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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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거명님의 댓글
김거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리여리 야리야리 참 좋군요.
스팸메일이 아니라 달달한 메일을 열어보듯
이른 봄날 아침이 생동감 있네요.
꽃밭에서 매일 꽃잎 두 장씩 떼어주듯 아뵤~한 아침,
쌩유 베리 마치입니당^^
오드아이1님의 댓글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재고량이 좀 있어서..ㅎㅎ
당분간의 내일은 가능하지 싶은데..참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