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촉(一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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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7-03-25 10:59본문
일 촉(一觸) / 최현덕
일 촉이 경계에 서 있다
한 생각이 경계에서 구른다
목마른 촉이 죽어, 말어 하여도
수양버들은 봄바람을 만지작거리고
시냇물은 졸졸 물길을 가른다
경계에 서 있는 일촉과 한생각,
火(화)는 에너지를 태우고
化(화)는 에너지를 모아 만물을 생육(生育)한다
같은 어근 사이도 기氣의 조화가 극렬하다
영과 영이 열 개 합쳐도 합은 영이지만
무지갯빛을 보면,
달무지개, 꽃무지개, 수무지개의 화음이
빛이 곱고 맑게 서로 어울려 쪽빛을 발휘한다
밤하늘의 달빛, 화음의 문체는 어마어마하나
풀잎에 매달린 새벽이슬을 보듬고 간다
촉觸,
봄바람을 만나 어렵다 힘들다 교감을 나눈다
풀 한 포기도 밤이슬에 촉을 세워 하루를 맞고
일백 꽃도 아름다운 깃을 세워 일백 꽃을 피운다
나무는 자신의 뿌리를 못 보지만
생각의 꼬리는, 꼬리를 문다
‘물 한 그릇이 물 한 방울에 파문을 당한다’
그릇된 촉觸, 귀신놀음이다
일촉즉발인데도 무감각 한,
무뎌져 가는 내 일촉(一觸).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30 23:19: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에 교훈 같은 시,
감정으로 부딪치는 <화>,
서로를 부드럽게 매개하는 <화>가
일촉즉발의 시점에서 출발하려 합니다.
나무는 자신의 뿌리를 못 보지만
생각의 꼬리는 꼬리를 문다
그 끝점에 저가 머물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상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촉 싸움 하는듯, 꼴보기 싫습니다.
고맙습니다. 두 시인님! 주말에 좋은 일만 가득 하세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오함의 안과 밖의 경계와
선시와 같은 강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생각 위에 선 생들의 가르침에 한 수 배웁니다.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힐링 시인님 글에서 힐링을 받습니다.
당치도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시지요?
며칠 쉬었습니다. 일촉즉발하는 생,
삶을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삶이란 항상 경계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기에···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체가 불편하신지요.
잠시만 시야에서 멀어지면 걱정하는 우리가 되었군요
늘상 보고 느끼고 하는 일상이지만 요즘은 둔해 지려합니다
고맙습니다 추시인님!
쇄사님의 댓글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거나 시나
사실 많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촉이면 즉발하기에 충분할 듯합니다.
버들이 바람을 만지작거리고
시냇물 소리가 졸졸 물길을 가르고
뒤집힌 시선이 통쾌합니다.
callgogo님의 댓글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체는 평안 하신지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는 모습이 일촉즉발 입니다
고맙습니다 쇄사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사를 초월하는
깊은 시심에 깊고 넓은
예리함의 끝을 만져봅니다
큰 평원을 바라보는
웅장함에 취해
머물다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callgogo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우상 선에 뽑히시어 감축 드립니다 한뉘 시인님!
많은 지도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복운 가득 하세요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allgogo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안녕 하세요 어제는 병원나드리에 온 하루를 제공하고
귀가후 오늘까지헤롱헤롱하네요
우리들의 인생이란 일촉즉발의 찰나에 노일때 위기에서
비껴 갈때도 있지만 함정으로 빠질 때도 많은데 삶의 교훈처럼
많은것을 생각 하게 하는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오며 박수를 보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우리 최현덕 아우 시인님!
callgogo님의 댓글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 누님,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봄 햇살에 병원진드기는 다 죽을겁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은영숙 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