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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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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367회 작성일 17-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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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




창밖으로 지르콘이 그물을 치고 있다
북위 37°14′26.8″, 동경 131°52′10.4″에는 돌섬이 있고 갈매기 똥이 하얗게 쌓여 있다
발효된 갯바위 위로 태양광이 반사된다
그 지점에 외롭다, 라고 쓴다
북위 43˚ 00´ 39˝까지 망은 극북으로 뻗었고
극남으론 북위 33° 06′까지 너울댄다
극서 동경 125° 04′엔 검은산작은섬이 있다
물고기 비늘에 날고 싶다, 라고 적어둔다
극북으론 검은눈망울은하가 있다 휘황한 오로라의 발광
그 정수리에 아프다, 라고 새긴다
사슬 밖으로 무수한 별자리가 밀려오거나 밀려가거나
격랑은 동쪽 산허리에 부서지고 서산엔 멀미가 걸린다
다이아몬드빛 광채로 그물 밖은 빛난다
촘촘한 좌표엔 날벌레가 자해한 흔적
독침이 건너오다 침 흘린 자국
불빛을 향해 몰려온 부나방이 굳어 있다
창밖으로 벽을 타고 흐르는 쇳물이 보이고
멀건 웃음 번지는 푸른 기와지붕 아래로 국적을 묶지만
좌표 중앙에 날파리 좌초 부침 등속과
불가능한 문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30 23:19: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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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있는 다가노 판에서는
빵꾸나면 그 부분만 덧댑니다. 소위 땜빵이지요.
가장자리 조금 찢어졌다고
몽땅 바꾸는 건 국가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싶은 순전히 자발적인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10년이 지난 현장에서는 중심이든 가새든
너무 낡아 땜이 불가능하지요.
바꾸는 수밖에
몽땅!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서로에게

문태준


우리는 서로에게
환한 등불
남을 온기
움직이는 별
멀리 가는 날개
여러 계절 가꾼 정원
뿌리에게는 부드러운 토양
풀에게는 풀여치
가을에게는 갈잎
귀엣말처럼 눈송이가 내리는 저녁
서로의 바다에 가장 먼저 일어나는 파도
고통의 구체적인 원인
날마다 석양
너무 큰 외투
우리는 서로에게
절반
그러나 이만큼은 다른 입장


....
우리 공동체도 조금 진화할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월을 싣고 가던 배가 가로누워 귀환하고 있더군요.
....
다음 주엔 팔자가 좋아 팔도를 배낭 여행할 참인데, 남쪽에 계신다면 한잔!
....
시는 언어의 음악이라던데, 요즘은 음악 듣는 일도 시큰둥한 일입니다.
노회하니까 봄이 와도 봄날을 못 느낀다는 생각도 드는데
.....
성불하시거든, 저에게도 자비를.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박정대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나의 가슴에 성호를 긋던 바람도
스치고 지나가면 그뿐
하늘의 구름을 나의 애인이라 부를 순 없어요
맥주를 마시며 고백한 사랑은
텅 빈 맥주잔 속에 갇혀 뒹굴고
깃발 속에 써놓은 사랑은
펄럭이는 깃발 속에서만 유효할 뿐이지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복잡한 거리가 행인을 비우듯
그대는 내 가슴의 한복판을
스치고 지나간 무례한 길손이었을 뿐
기억의 통로에 버려진 이름들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는 없어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맥주를 마시고 잔디밭을 더럽히며
빨리 혹은 좀더 늦게 떠나갈 뿐이지요
이 세상에 영원한 애인이란 없어요
이 세상의 애인은 모두가 옛 애인이지요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 방충망으로 이끌어가는 문장 멋집니다.
여름 내가 사는방 방충망에는 밤마다 말매미가 와서 파바로티의 불꺼진 창을 불러주곤 했는데
그래서 불을 꺼주곤 했는데
나는 그 방충망을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는데 부럽습니다.

잘 지내신가요 요즈음 활연님의 글에서 아름다운 활보를 읽습니다.
남쪽 광양 근처에 오시면 연락 주시기를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적어둔 글인데 핵심이 없고 엉뚱하기만 하지요.
요즘은 습작이라곤 영 없습니다. 시 쓰는 게 무슨 덕이 될까,
그런 생각만 하지요. 광양은 가보지 못한 곳인데
그쪽에 닿으면 연락을 수소문하겠습니다.
제 손목 전화는 010-7117-8115입니다. 문자로 전번 남겨주세요.
여행 중에 시를 쓰는 분이랑 저녁 목구멍에 술잔을 기울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부족이라,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걸어볼까, 생각 중인데
아마도 바람 부는 쪽으로 이리저리 떠도는 행태가 아닐까 싶어요.
인연이 깊지만, 한번도 뵌 적 없어서, 저도 그곳에 가고 싶네요.
봄 산하에 번지는 꽃불 같이, 환한 날 지으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녹슨 세월호에 쳐지는 그물망..

아니, 어쩌면 방충망

이제는 삿된 부나비들이 자취를 감추면 좋겠습니다

깊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질적 집권세력의 백치,미가 뻔해서
장미전쟁 치루는 오월은, 그 붉은 빛으로 좁은 땅덩어리가 환해질 듯싶어요.
졸부국 같은 이미지에서, 좀더 시민사회가 성숙하는 모습이라면
좋겠지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 그런 식으로.
먼곳에서도 환한 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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