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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와 실화 사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7-03-27 05:42

본문

 



방화와 실화 사이



 

 

눈에 불이 켜진다고 하죠

감으나 뜨나 눈하고 상관 없이 눈 앞에서

그 모습 성성할 때

 

밀납에 젖은 심지가 자라는거에요

이미 눈에 귀에 코에 전신에

훅하니 순간에 불덩이가 되려고

 

일부러

무심한 말에 무심한 듯 의도의 불씨를

던지면 솟구치는 누전의 불꽃

연기는 안나요

새카맣게 타오를 뿐

 

손수건을 건네면 각혈처럼 쏟아지는 붉은 마음

 

한 풀 듯

불꽃 치솟아 한오라기 터럭 남김 없으면 여한 없겠지만

사는게 어디 그런가요

타다 꺼지기도 부지기수죠

서둘러 손을 놓지만 그을음만 망연해요

 

방화와 실화 사이

아직 펄펄 살아있는 심지를 들고 떠도는

저 그림자

당신일까요 나일까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03 09:48:4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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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거명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거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훗... 당신일까요? 나일까요?
심장 중에서 제일 뜨거운 심장이라는 의미심장이 많이 있군요.
사는 게 어디 그렇던가요...
화자는 지금 타는 중인지 타고난 재를 바라보며 회한에 젖는지
무척 궁금합니당^^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가 일간지처럼 차곡차곡 쌓이는
연재되고 있슴에
그 왕성한 시력앞에 놀람 금치 못하겠습니다
봄의 절경앞에 시의 꽃들이 연신 망울을 터트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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