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서서 잠든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발은 서서 잠든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97회 작성일 17-03-29 09:16

본문

발은 서서 잠든다

아무르박


옹이가 박힌 살점이 떨어지고 통증이 없다
맨발에 옷을 매일 입히지만
지구의 자전축은 굳은살에 와 박힌다
뼈마디마다 족쇄를 채운 구둣발이여
뒷굽이 무너지면 쌀독극는 소리 절룩하다

지척이는 발걸음 소리만 들려도
골목 끝에 개 짖는 소리 들릴 듯도 한데
베란다에 널어놓은 빨래마다 저녁은 말라간다
문 폐도 없는 숫자로 표기된 집 앞 벤치에 앉아
흰 분필에 끝없이 그어 되던 몽당연필이 된 꽁초들

산사를 오르는 저녁의 시선은 등불을 본다
주저앉을수록 고개를 드는 분노
날것의 기억은 생생하다
날마다 만선이라면 기쁨은 반감하는 것
초인종 소리 저편에 그리운 이의 얼굴만이 등불이다

소리가 잠드는 새벽
아궁이에 군불 때는 소리처럼 무아로 빨려들듯 한데
한번 흘러간 강물은 두 번 몸을 담을 수 없다.
추억이란 옹이가 박힌 살점이 떨어져 간 회고
발은 서서 잠든다

그대 나무여
밤사이 편안하신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03 10:06: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otal 6,173건 1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53
문풍지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6-21
5052
목련을 베다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7-19
5051
[이미지 12] 언니라고 부르는 오후의 병동 댓글+ 2개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9-07
5050
봄 댓글+ 1개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10-06
5049
윤달 같은 여자 댓글+ 1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3-29
5048
이미지 2)) 시언(矢言)의 무게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10-08
5047
동태를 끓이다 댓글+ 1개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2-26
5046
석류 댓글+ 2개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3-18
열람중
발은 서서 잠든다 댓글+ 1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3-29
5044
<이미지 14>맨발이 위풍당당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7-12
5043
10년 전 버스를 놓쳤다던 거리음악가가 있었다네 댓글+ 2개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8-22
5042
눈을 밟다 댓글+ 1개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2-05
5041
마당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1-29
5040
잡초
조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5-05
5039
햇살 댓글+ 4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5-02
5038
군도소경 댓글+ 11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9-30
5037
(이벤트 1) 가슴 울리는 갈대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0-08
5036
고뇌 속 동행 댓글+ 2개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0-26
5035
천문동*에서 댓글+ 2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1-04
5034
셋방구함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1-25
5033
<'이미지' 5>투병鬪病 댓글+ 10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5-08
5032
맥거핀 씨가 체호프 씨에게 기믹을 댓글+ 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7-31
5031
새벽은 알고있다 댓글+ 2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2-13
5030
고요가 사태지면 댓글+ 7개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2-24
5029
비 댓글+ 1개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5-02
5028
맥문동 댓글+ 1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9-19
5027
풀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7-15
5026
마음의 친구 / 신광진 댓글+ 2개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1-13
5025
봄의 시놉시스 댓글+ 1개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3-13
5024
집으로 댓글+ 2개
쉬운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3-03
5023
[이미지] 대밭에 뱀이 많은 이유 댓글+ 4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7-09
5022
엄마의 시 댓글+ 2개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12-27
5021
사그락담 너머 남빛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8-25
5020
호우경보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7-04
5019
봄 지피는 부뚜막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2-27
5018
볼펜과 사명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6-09
5017
늙은 굴피나무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9-21
5016
국화를 띄우다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1-22
5015
<이벤트>1.갈대의 사색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0-07
5014
<이미지 3> X를 기다리며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1-10
5013
어디까지 왔니 댓글+ 2개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8-23
5012
봄날의 경주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3-16
5011
< 이미지 > 우물 댓글+ 2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3-15
5010
용팔이 엄마 댓글+ 1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1-11
5009
모래반지2 댓글+ 16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2-28
5008
등골문자 댓글+ 4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12-23
5007
구름누각 한 채 댓글+ 4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04
5006
(이미지2)구름백마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2
5005
포공영 연가 댓글+ 2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05
5004
(이미지 8)점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4-13
5003
동백꽃 댓글+ 10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3-22
5002
Not-so-super Mario 댓글+ 2개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4-13
5001
【이미지16】환일 댓글+ 18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6-14
5000
<이미지 13> 숲 1 댓글+ 2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0-13
4999
감나무의 성 /추영탑 댓글+ 10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3-25
4998
고행 <14> 댓글+ 2개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1-06
4997
질문들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1-15
4996
【이미지14】생가 댓글+ 1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0-06
4995
눈의 필력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3-08
4994
여행을 떠나다 댓글+ 5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7-30
4993
【이미지13】하늘을 걷는 남자 댓글+ 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8
4992
<이벤트 1 > 비상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9
4991
시집한권 댓글+ 5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2-21
4990
하얀 새 댓글+ 6개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2-29
4989
품앗이 댓글+ 4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1-26
4988
【이미지11】┌∂┐ 댓글+ 18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1-07
4987
(퇴고)엄니의 숨비소리 댓글+ 12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3-21
4986
계단을 내려와서 댓글+ 1개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8-07
4985
(이미지5) 중압 전류계 (電流界A…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0-09
4984
너무나 사랑하시어 댓글+ 10개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2-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