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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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10회 작성일 17-04-13 19:18본문
무표정
아무말 오고 가지 않아도
넉넉히 위로가 되어지는
표정이 있어요
그럴땐 무궁이 무궁으로 읽혀지고
새가 새 같고
꽃은 더욱 꽃 같아요
배고프냐 묻는 바람의 목소리
젖어 있어요
끈적 끈적 숨을 이어주는
지그시 숨을 다시 매어주는 눈빛
탓으로
살아온 온갖 표정이 무표정을 이뤄요
검붉기도 하고 검푸르기도 하게
시린곳으로 덮어지는 따듯한 손바닥 같이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어서 꼭 쥐여 비틀리는
배고픔
후다닥
양말이라도 벗고 허리끈이라도 풀고
맹렬히 숟가락질 하고 싶어요
허벅지 끌어당겨 마주 앉아
비빔밥에 얹힌 단침 처럼
녹고 싶어요
터지도록 한 입 가득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6 21:45: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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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언이 무언
무표정이 무표정
무궁이 무궁으로
지긋한 눈빛 느끼며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