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9】문화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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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65회 작성일 17-04-07 10:55본문
문화부 대기자
죽은 사람 만나는 날은 밝아도 어둡다
부고는 오고 사랑은 간다
2박 3일 후면 없어질 빈소
돈 봉투 넣고 향 한 개 피우고 나면
아무렴 먹어야 사니까
주저주저 식탁에 둘러앉는다
여러분 맛있게 드세요
우리 상조회가 손발이 되겠습니다
아, 여기 좋은데이 한 병 더
술잔을 들다 말고 자꾸만 돌아보면
국화 두른 사진 웃기만 하는 친구
야산 돌부리까지 활자로 만들더니
눈 감고도 이승을 취재한다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표현의 깊이가 살아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책벌레09님.
컴 앞에 있다보니 벌써 점심 시간이 지났네요.
밥도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는데 오늘은 왕창 건너뜁니다.
가는 곳마다 봄날 꽃날 되세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빛깔중에서
가장 여린 색이지만
가장 강렬한 색으로 다가옵니다
밝고 어두운 그러면서도 한 면을
가득채우는...
깊고 넓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봄의 어느 하루
떠나신 분의 봄까지
어루 만지시는 하루 되십시요
동피랑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들어 가까운 동창 한 명을 보냈습니다.
한참 뛰는 박동으로 문화가 무엇인지 신문기사로 보여주던 친구였죠.
단점이라면 착하기만 하다는 것이었는데 훌쩍 가버렸어 안착한 것 맞죠.
빈소에 사진마저 미소를 머금고 있어 역시나 했습니다.
친구 생각에 적어보았습니다.
한뉘님, 아름다운 흔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