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세상안으로 내던져지다 >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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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세상안으로 내던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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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6회 작성일 17-04-08 13:40

본문

 

 

 

 

세상 안으로 내던져지다

 

 

발을 헛디뎌 계단을 구른 적이 있다

쿵!!

바닥에 떨어져 누워있는 순간

여긴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으앙!!

신생아가 세상으로 태어나는 순간

선천에서 후천으로 내던져진 순간

 

계단 위에서 계단 아래로

다른 세계로 떨어졌다

아픔을 모르던 세계에서 아픔을 아는 세계로

내일을 모르던 세계에서 오늘을 아는 세계로

너를 알던 세계에서 나를 아는 세계로

입이 쓰던 세계에서 단맛을 아는 세계로

어제에 없던 초능력이 생겼다

 

계단 위에서 계단 아래까지 시간은 멈추고

기억의 배경은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뱃속의 삼백일

깊은 바닷속의 천일

노을 속의 삼천일

 

삼년고개에서 하염없이 구르던 책 속 이야기

나는 어제의 그 계단으로 또 향한다

쿵!!

세상 안으로 내던져지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4-17 11:09: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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