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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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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550회 작성일 17-04-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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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바닷물이 북진한다

바다를 깁던 치어 떼가
안강망에 갇힌다

시간을 기울이면 개흙이 되듯이 
치어의 눈이 묽어진다

새벽의 옆구리가 터져
해안선이 일제히 불을 끈다

퇴각하는 파랑들
항구의 흘수선이 발목을 걷는다

시퍼런 등뼈가 물 위에 돋는다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랜 전이지만.. (97년? 아니 98년이던가.. IMF 때 암튼, 직장에서 짤리고 나서)

어둠이 깃들 무렵에 어둔 모습으로 속초항에 간 적 있었습니다

北進하는 바닷물이란 시어에
그때 속초항의 어둑한 정경이 떠 오르며
하늘이 강산의 분단을, 그 뻐근한 아픔을 말없이 가르칠 때
바다는 한반도의 치어들을 가꾸고 남은 힘으로
마지막 씨앗을 물결로 사정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요

北港..

좋은 시를 올려 주셔서,
간만에 추억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활연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포 북항에서 바라보면 목포대교가 바다로 뻗어 있지요.
허사도에 닿는데 아무것도 없는 허무한 섬이라네요.
그런데 그곳에 세월호가 모로 누워 있으니까 연이어 발자국들이
다녀가더군요. 관람인지, 관광인지 철망 안에 갇혀 있는지라
나 같은 특별시민은 멀리서만 조망할 수 있더군요.
노랑 리본이 철망을 물어뜯고 기울어진 정체성이 덩그러니 놓였더군요.
시대의 상처가 아물지 못해 서럽게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북항은 예전엔 뒷개라 불리었던 것 같은데 수십 년 사이
많이 변한 듯도 싶었습니다. 그 북항 바다에 누워 하룻밤을 지새웠지요.
실치가 무더기로 올라왔지만 놓아주더군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북항을 북한으로 읽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빨강 노이로제에 걸린 건
아닌가, 늙은 우리가 미는 세상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억은 산나물과 같아서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곳에서도 늘 강령하십시오.

김 인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길을 걸어도
누구는 연둣빛 문장을 쓰고 누구는 에메럴드빛 문장을 쓰는데 그 간격은 무엇일까
부르짖어도 목소리도 닿치 않은 그 간격
청보리밭 이랑사이로 멀어져만 가는 그 아지랑이는 그냥 보내 주어야 할

좋은시 읽습니다
간결하면서도 문장과 문장 사이에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지금 신작로에 햇살이 뛰놀고 있습니다. 반팔 문장들이 허공을 떠다니고요
즐거운 오후되시구요 활연님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년이 몇 년 남은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다가
지루하면 북항을 거닐었지요. 항구엔 신산한 삶들이
묶여 있었습니다. 나도 더 늙으면 작은 배 한 척 구해
낚시나 하며, 죽어가는 세월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항구 뒤편엔 나름 번화가가 있었는데 그 불빛 아래에서
몇 시간 독작하고 뭔가 조아리며 생각했지만, 시의 히끗한
끄트머리도 만져지지 않더군요. 생활이 공허해질 땐
바닷가에 나가, 질척한 갯바람을 마시면 많이 상쾌해질 듯도 싶습니다.
늘 단단한 문장과 그 깊이로 아로새겨진 각인 같은 시.
그래서 시인은 늙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하시니,
저도 좀 젊어지려 발악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봄,
환한 꽃길이시길 바랍니다.

소낭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강망과 흘수선이라는 단어적 정의는 머릿속에 품고 살아야 할텐데요.
무릎을 탁 치다가 '흘수선이 발목을 걷는다'에서 그만 손이 삑싸리로
불알을 퍽 치고 맙니다. 아주 얼얼한 게 히매가리가 쪽 빠지네요.
자주 뵐 수 있을는지...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삑사리 잘하면 좆빠지시겠습니다. 조심하시길.
너무 밋밋한 글이라 낯선 말 등장이겠지요. 흘수선 아래를
말하려 했는데 딴죽만 읊조렸습니다. 격렬하고
비열하고 저돌적인 시가 떠오르면 모를까, 나는 그저 바깥을
겉도는 한량이겠지요. 질박한 시를 난산하시는 그대가,
이곳을 비추는 등대이기를.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항.
가본 적은 없지만 북항 바다가 파노라마 치는 것 같습니다.
언어로 그린 그림이란 색채가 줄 수 없는 감정의 묘미를 느끼게 하지요.
시로 그려진 바다는 마음에서 출렁이고, 그렇게 제 시간 어느 쪽으로
흘러가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한 장 갖습니다.

제인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인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감사합니다. ^^
낭송도 부탁드려요~~
'뜰에서 광장으로' 팟캐스트 입니다.
http://www.podbbang.com/ch/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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