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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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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09회 작성일 17-04-28 09:26

본문

2017년 5월은




나에 시계는 멈추었으나

너의 시간은 싹둑싹둑 소리를 내고 있다

작은 보폭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소리로

나의 늙어진 검은 핏줄은 가위 손의 후예들에게 

거침없이 잘려져 나가고



눈을 뜨면 거울 속에는 

잘 다듬어진 새로워진 미소가 있었으나 

등 돌리면 멈춰선 나의 시계의 초침이 

왼쪽으로 끌려가는 것은



어느새 골목 담벼락으로 

시린 새 나라를 물고 온 참새 떼가

소가지를 거칠게 비벼대는 유혹의 소리로 난도질하고 있으므로 

하늘은 짹짹거리며 관 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때가 되면 

나타나던 마녀는 

언제나 거울 속에 백설 공주에게 

새빨간 거짓말을 한소끔 씹으라는 씹히는 소리는 

한결같은 레퍼토리였으니


흘러간 10년 전이나 20년 전에도 

후진 골목길로 흩어지던 공명들

아직도 미세 먼지처럼 

지금도


오늘

꽃놀이 틈바구니에서도 

살아남은 질긴 피 한 장처럼 가시 돋친 

2017년 

5월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06 07:54: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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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월의 아픔을 쓰셨군요
세월이 지나도 아픈 상처!
모두에게 지워지지 않은 흔적 같습니다
앞으로 심기일전 하는 우리의 자세를 기대해
봅니다

두번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바라면서
준엄한 교훈으로 담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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