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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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5회 작성일 17-05-11 07:16본문
붉은 도장
후광도 없이
그림자 하나가 또 나를 놓는구나
가볍고도 가녀리게
겉옷의 옅은 신음소리
익숙해도 늘 낯선
누군가 나를 다시 외면하는구나
한 걸음 밖
꽃빛 저리 짙은데
기쁨이 필요해지면 자주
슬퍼지곤 하듯이
눈물이 찾아들기전 너무 많이
웃음 흘린 탓으로
멀리 아득히 바라보아도, 지금
당장 생각을 해보아도
제가 떠난 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것들은
모두 착하고 선한것들이다
그러니
이제 돌아오지 않는 것들은
잎새위에 푸른 자벌레
둥근 표정을 잊은 반지
빈곳으로 시린 바람이 꾸역꾸역
떠밀리는 건 오래된 버릇일 뿐
갸륵한 위로가 아니였으므로
나를 벗은 내 그림자
가만히 쥐였던 손을 놓을 때
돌아오지 말아라
없었는 듯 잠잠 하여라
땅위 붉은 도장 처럼 박히는 꽃잎 하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5 16:30: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드아이1 시인님
맨날 눈도장만 찍다가 오늘은 놓아버리는 것들이 서러워
꽃잎도장 하나 찍고 갑니다
마음 가득히 들어오는 아름다운 시상 감사합니다
늘 좋은 날 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오드아이1님의 댓글의 댓글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라리리베님..
눈도장만도 감사한 일인데..ㅎㅎ 이리
댓글까지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좋은글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