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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7> 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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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27회 작성일 17-05-08 19:08

본문



  동주


  정민기



  비 오는 밤거리를 걷던 남자가
  포장마차에 들어가 동동주에
  해물파전을 주문하고 나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는다

  해산물과 파가
  어깨동무하는 해물파전에
  동동주를 거나하게 마신
  남자가 일어나며
  "여기 동주, 얼마요?" 한다

  포장마차를 나온 남자가
  영화 포스터를 보고
  한다는 말이
  "어라? 술 동주 말고 사람 동주가 다 있네?"

  영화관에 간 남자는
  "여기 동주 한 병 주세요
  안주는 거, 달달한 팝콘으로 좀 주세요"

  영화관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동주를 보는 남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조용히 자작시를 읊기 시작한다

  "술 동주와 사람 동주는
  둘 다 나를 취하게 만드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5 19:38:4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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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 동주를 술 동주에 비교하는 건 치욕이겠다 싶은데...
오월동주라면 몰라도, ㅎㅎ

술 한 잔에 별 안주인가?
나도 취하네요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선생님, 제2의 윤동주, 아버지
이 네 가지 중에서 어떤 호칭이 가장 좋으신지요……
다 싫으시다면, 그저 김태운 님으로 부르겠습니다.
내일은 대선 투표일이고, 비 소식이 있네요.
지난 국회의원 투표일에도 비가 와서 우산 쓰고 투표하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 동주는 세상 시름을 시인 동주는 시대의 시름을
동시에 풀어준다는 점에서 취한다는 이 사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술이란 알레고리를 통해서 동주 시인의
시대의 암울함을 읽게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책벌레09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 일찍 투표하고 왔습니다.
덕분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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