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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2) 출산의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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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4회 작성일 17-05-10 22:43

본문

출산의 목격



엄마는 알겠죠 그 아픔을!
인간과 달리, 숨기는 고통의 신음소리
눈물로 뒤 범벅이 된 그 얼굴은
감추지 못하고 내게 들켰어요
같이 일광욕 하던 그녀의 남친은 보이지 않고
홀로 가야 할 길이었을까? 아직 모래가 못된 자갈길 넘어
터진 양수에 흔건히 젖은
파헤쳐진 지구의 한 표면
새 아가들의 요람이었네요
산파도 가족도 없이
조물주가 몸속에 숨겨준 법칙에 따라
한 알 한 알
깊이 판 사랑 속에 부활을 잠시 감춥니다
고통의 그 눈빛
출산을 애처롭게 목격하던 나의 호기심이
마낭 부끄러워
지구가 떨고 있듯 어지러워진 나를 추스려
알수없는 고통을 같이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어느 5월의 호수 가에서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5 20:15: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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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의 출산은 아름다운 생명의
이음줄입니다. 꽃이 건 물고기 건,
호숫가에 잠시 걸음을 붙드는 출산의 경이,

이 순간 남자는 눈은 가리고 함께하는
고통의 눈으로 봐야겠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히 목격 했는데
그 얼굴의 눈물 바로 내 가슴 속에
깊은 전율로 닥아 왔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그저 단순한 목숨이 아닌
끝없이 계속되는 창조 자체인것 같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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