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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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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01회 작성일 15-1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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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 3




이 술잔에 인생이 없었다면

잔을 버리리라

살아보지 않은 애송이었다면

더욱 마시지 않았으리 

넓은 싸움터 

헛된 꿈 회의와 동침하며 

저 끝없는 암흑바다를 오고 갔다

발자국 남지 않는 백사장 삶에

어느 날 하늘을 향해 두렵고

어렵다 했다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취하여 밤하늘 짊어지고 

다시는 오지 않았으리라

분명 그곳은 살만한 곳이었고

나는 취하여 그곳을 봤으니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19:0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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