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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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5회 작성일 15-11-02 21:58본문
눈물 삽니다/ 전영란
해가 뜨면 날마다 얼굴을 그린다
새빨간 입술과 다이아몬드 눈물을 그려 넣고
슬픔을 먹고 사는,
허리춤엔 늘 허기가 붙어있다
그의 노동은 햇살을 나눠주는 것
대신 울어주고 아파한다
“깨지고 부서진 슬픔 가져오시면
기쁨으로 교환해 줍니다
모두모두 오세요
슬픔 한 홉에 웃음 세 됫박 드립니다.”
슬픔을 과식한
가면 속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거린다
일어서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며
장대에 묶인 다리가 위태하다
슬픔과 기쁨을 교환해보려고
길손에 매달려 보지만
지나는 걸음은 겨울이다
웃음을 팔아 눈물을 사는
저 삐에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25:5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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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지 선생님...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차분하게 그려내신....삶의 의미...그리고 사람들....
슬픔을 과식한.../ 이 부분 좋네요...
안부 드리고 갑니다.
雲池님의 댓글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선생님
지난해 송년회장에서 뵀는데
벌써 1년이 되었네요
평안하시지요?
마음 주시어 감사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