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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가지에 걸린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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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1회 작성일 17-05-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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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가지에  걸린 달  /  정석촌


점점 좁혀드는 갑옷병사들
온 산 풀과 꽃 뒤집어 놓고

헛탕 으로
하늘 닿는 붉은 소나무 아래
모였다

속 모르는 보름달
뭐그리 흥겨운지
앞산 훌쩍 넘어 오다
붉은 소나무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높은 솔 가지 사이로 
언듯
속살 환한 둥근달  속
토끼가  드러나

 
갑옷병사
철갑 두른 거북 떼
굵은 소나무 몸통
애워싸고 
토끼 잡으러 오른다

용궁에서 
헛물 켠 철갑  
다닥다닥  
 

철갑 두른 소나무
소나무껍질 된 거북은

지금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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