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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시간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548회 작성일 17-05-26 16:02

본문

 

 

 

 

 

 

 

소금의 시간 /秋影塔

 

 

 

바닷물의 혼을 염鹽의 미각으로 간직한

종지 속의 시간

하늘에서 퍼낸 갈맷빛 물을 태우고 백설白晳으로

누워 재가 되었다

 

 

가라앉아 부레를 잃은 몸뚱이

원래는 등 푸른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살그머니 붙어 떠도는 해류가 되거나

파도를 미워하는 갯바위에 달라붙은

등딱지 까만 갯고동이 되고자 했으나

 

 

남의 뒤를 따라 졸졸 흐르다 보니

염전에 올라

햇볕에 타다 타다가 물기를 죄다 게워낸

눈알마저 하얀 백석白石이 되고 말았다

 

 

떫은 세상에 짜고 또 짜게 살고자 했을 때

온전한 물로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으므로

세상의 간을 맞추는 일 또한 터무니없이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으므로

 

 

변해도 변해도 너무 달라졌으니

돌이 된 나를 누가 물이라 하겠는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02 11:25:0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께는 어느것 하나 시제가 되지않는 것이 없으니
감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 또 아랫집으로 이사 오셨남요 ?
집뜰이 하시면 차 한잔 얻어 마시려 가겠습니다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시의 대상이 아닌 게 있을라구요.
제가 글을 잘 못 써서 그럴 뿐···

차 한 잔이 문제겠습니까?
카푸치노도 있고 막걸리도 한 잔 있는 걸요.

집들이는 아니지만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간을 맞추는 일 또한 터무니없이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으므로 ///

간을 맞춘다는 것
그것도 모두에게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노력해야하는 것

소금의 역할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전의 태양은 불볕이겠지요.
바닷물이 타고 남은 재가 소금이므로
고행의 순간을 모두 이겨낸 짠맛일 테고,

이 맛으로 세상의 간을 맞춰보고자
하는 게 소금의 덕목이라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과 소금의 차이를 쉽게 정의 할 것 같아도
하나이면서 둘인 이 관계는 절대적이지요
간하는 것과 갈증을 푸는 것과 모든 것을 키워내는 것과
상하는 것을 막는 엄격한 구분이 있지만
그들은 한몸인 것입니다.
거기 신의 한 수인 짜다는 것은 생의 화두일 것입니다.
진정한 짠 맛을 알 때만이 생의 깊이를 아는 것이 아닐까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언 같은 말씀입니다.

싱거우면 짠맛이 생각나고, 너무 짜면
조금 싱거운 걸 바라는 게 세상의 간을
맞추는 일이지만 그게 말대로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음식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세상이라면````

좋은 말씀에 오늘 하루가 즐겁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볕에 타다 타다가 물기를 죄다 게워낸

눈알마저 하얀 백석白石이 되고 말았다

이 절묘한 표현에 천일염의 비애가 확 느껴지는 군요
일상적인 소재를 이렇게 깊이있는 시심으로 풀어내시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찿아 봐야겠는데 눈에 뜨이기나 할지 ㅎ

감사합니다 추영탑시인님
평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장력이나 은유의 묘사로 따진다면 저는
한참 아래입니다. 라라리베님!

계단의 맨 아래쪽에서 이제 한발 한발
위를 향하고 있는 거지요.

말씀하신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ㅎㅎ
저는요.

그러나 손자에게도 배울 건 있다고 했으니
서로에게 조금씩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에 올라온 댓글을 아침의 모닝커피쯤으로
만들어 마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물의 혼은 소금?
소금덩어리를 누가 물이라 하겠습니까
생선 등에 붙어 함께할 때가 좋았을런지 모르지만
세상에 고귀한 짠맛으로 승화하는 결실은
새겨보아야 할 귀감일 것 같기도 합니다
생각의 깊이를 느끼는 좋은 글에 함께 공감해 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물이 저희 무리가 소금이 되어
세상의 간을 맞추고 있는 사실을 어찌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소금은 따로 할 일이 있으므로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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