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9】율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9】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550회 작성일 17-06-07 15:03

본문


 
 
    활연



하나둘
삼넷오…… 꽃나무 멎은
별별입니다

달곰한 귀엣말 스치고
별똥이 무시로 이마를 그어대다
이러구러 자물뱀 흘러갔지요
밀어를 쌓던 뒤꼍은
시나브로 저물었습니다

달팽이 헹구던 날은
돌담에 벗어 놓은 허물 같습니다
새하얀 목덜미에 물불 퍼부은 산허리를
물새가 옮기더군요
꽃길 물어 항해했고
꽃 우는 소리에 정박했으므로
볕 드는 쪽을 골라 버선코 내밀었습니다
밤바다에 뜬 통통배를 기루다
찰박거리는 흘수선만 흘기다
그냥 왔습니다

갖은소리 불화는 죄다 죄 되어
치렛말이라도 할라치면
목구멍에서 흰 거미가 흘러나오는군요
절굿공이는 별떡 빻아대지만
꽃말 누빈 채금에 하냥다짐하고
이마에 차오른 꽃불 끄려
무롸가야겠습니다
별스럽게 사무치는 봄밤입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5 16:08: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로 그린 봄밤입니다.
밤이 되면서 사물은 차이를 없애고 변신합니다.
제 존재를 그어내어 다른 존재로 편입하고, 변신한 사물은
다시 다른 사물 주변에서 머뭇거립니다. 밤은 모든 사물이 스스로 붓이 되듯이.

"꽃 우는 소리"
이런 봄밤이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지요. 아름답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웃이웃 밤에 열린 밤 별별 언어의 귀신이 들락거립니다
흘깃흘깃 그 흘수선만 흘기다 갑니다
다시 와야하므로...
화륵 달아오른 꽃불 닮은 곳불 끄려
일단 무롸가야겠습니다

안세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세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한이 들만큼
숨이 멈출만큼 슬프군요.
삶에서  인간관계에
 우리 모두가 그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훔쳐보다가.....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작시법은
은밀하고 아늑하지요. 때를 알아 붓을 들고
겨우내 간 먹을 발끝에서 밀어 올리지요.
깜깜한 지하를 묻혀 새하얗게
샛노랗게 검붉게 시어를 놓는데
저마다 다른 맛이라서 벌이 나비가 묵독하다가
입술에다 발에다 함의 묻혀 옮기지요. 그러면 이웃한
꽃들도 꽃수작하느라 서로들 벙글어지는 것.
사철 꽃은 그런 시를 쓰지만, 봄밤이라야
고적하게 읽을 수 있지요. 그것은 겨울을 이기고 내민
발가락이라서 그러할 것입니다.
풀들도
나무도
허공을 가르마 하는 바람도
다, 저들의 시를 데리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너무 뻔한 붓을 들고
너무 뻔한 말에 도취해
스스로만 붓을 가졌다 착각하지요.
자연은 하시라도 붓을 놓지 않는데 내재율은 남기고
나머지는 묵음으로,
그 묵음을 옮기는 건 새들이지만
새들의 꽁지깃은 날마다 시 감상평을 쓰느라
숲이 왁자할 지경이지요.

뭐 그렇다는 얘기.

하늘공육님
김태운님
벌레공구님
세자빈님

봄인지 여름인지, 비 그친 날
말갛게 씻긴 하늘 많이 드시고 즐거운 하루 지으셈.
고맙습니다.

Total 355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2-11
284
북항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04-26
283
파두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2-24
28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5-12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6-07
28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11-12
279
각연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11-30
278
우리의 사월은 댓글+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02-24
277
반월 크로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12-02
27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6-16
27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6-13
274
부삽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3-26
27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2-26
272
색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 12-16
271
소래염전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 08-26
27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0 07-15
269
메탈 슬러그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 05-22
268
중심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04-29
2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0 07-10
26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12-15
265
목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 01-25
264
군도소경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07-03
26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12-05
262
누가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12-01
261
옵스큐라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11-04
26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6-22
259
아델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11-28
25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 11-12
257
눈물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1-25
25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 07-10
2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 04-07
254
소돌항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2-23
253
필생의 호흡 댓글+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1-18
25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 09-04
251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0 04-04
250
장미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 06-02
249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 02-22
248
각연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2-17
24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0-09
246
방충망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 03-25
24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10-19
24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7-14
24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6-10
24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2-08
241
상실기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31
240
기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9-26
239
모노 스퀘어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7-28
2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08-09
237
외연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9-22
236
겨울의 무늬 댓글+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2-27
23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9-14
2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9-05
233
매물도에서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07-02
232
천국의 깊이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08-24
23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10-13
23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8-11
229
군도소경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9-30
2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7-31
227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7-15
226
맥문동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9-19
22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8-25
2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8
2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6-14
2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0-06
2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1-07
2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6-21
2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3-09
218
쉽사리꽃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9-23
217
자전거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2-25
2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0 08-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