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어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구멍 뚫린 어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1회 작성일 17-06-13 22:55

본문

구멍 뚫린 어둠


아무르박


폭풍은 잦아들 것 같지 않았지
들창을 두드리는 바람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눈발은
사람의 발자국을 허락하지 않았지
전봇대에 가로등은 껌벅거리고
이따금 생각난 듯이
질퍽한 골목의 끝을 지키고 있었지
지구의 막다른 골목

아랫목은 절절 끓고 있었지
아버지의 부재는
그 알 수 없는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이었지
성냥을 그어 담배를 피우시던 얼굴은
소리 없는 침묵의 붉은 바위
꿈적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산이었지
강보에 쌓인 밥은 할머니의 속을 태우고 있었지
개도 짖지 않는 밤
눈은 흰 쌀밥같이 들창에 쌓이고 있었지

모든 시선은 소리로부터 오는 줄 알았지
시계 초침처럼 가파르게 내려앉는 목의 울 때
침이 마르는 한숨은 가슴을 꺼내놓고 있었지
담장에 뚫린 검은 밤은
세상의 빛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지
불청객은 밤에 전하는 벨 소리
어쩌면 불길한 예감은 비껴가지  않는 것인지

부재
그것을 알기까지 너무 오랜 그리움이었지
반백을 살아보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17 08:24: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1건 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7-01
90
초승달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6-27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06-13
8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6-08
8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5-04
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04-15
8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4-13
8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4-10
8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3-29
8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3-17
8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3-08
8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2-27
7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 02-20
7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2-15
7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2-11
7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2-10
7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2-09
7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2-07
7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2-06
7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1-29
7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1-19
7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1-12
6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1-11
6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1-09
6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1-08
6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01-07
6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1-07
6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1-04
63
합장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1-02
6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12-19
61
거미 댓글+ 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2-18
6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12-13
5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12-11
5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19
5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7-29
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07-17
5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7-17
5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7-16
5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7-14
5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7-11
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6-21
5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6-16
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6-07
4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6-06
47
흉터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6-02
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5-29
45
귀를 닦는 길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5-17
4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05-15
4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5-07
4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04-26
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4-21
4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04-15
3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4-12
3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03-30
3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 03-29
36
동백꽃 댓글+ 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 03-16
3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3-12
3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3-11
33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3-02
3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2-20
3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2-16
3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2-15
2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4
2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9
2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2-02
2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1-18
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01-13
2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1-09
23
꼬막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1-05
2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