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變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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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565회 작성일 17-06-17 09:03본문
변신(變身) / 최 현 덕
덕지덕지
때에 절은 한 컬레 신(身)을
세탁기에 돌리는 날
아내는 흰머리 뽑고 모발에 광을 냈다
때에 절어
모양도 색깔도 없이 구겨진 신(身)을
한 폭의 수채화에 담으려 붓을 드는 날
벌건 대낮에 마른번개가 쳤다
선명한 누선(淚腺)자국이
한 망울 두 망울 세탁기에 지워지고
지독한 세월은 암벽에 질감을 터치한다
순백의 시간만이 신천지로 향하는 닻을 올린다
세탁을 마친 한 컬레 신(身),
아내가 댓돌에 나란히 올려놓으며
광(光) 낸 머릿결을 빗질하다, 문자를 보내왔다
“때 빼고 광(光) 내니 참 고와요”
졸고 있던 촉이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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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신은 크기도 하겠지만, 사연이 빼꼭할
터,
고와요 할 때가 신의 절정기,
이 순간을 놓치면 등신이 되고 말테니
요주의! ㅎㅎ
갈 읽었습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ㅎ ㅎ
사연이 깊죠
어디 저 뿐만인가요?
추 시인님도 한많은 사연이 계실텐데...
주말 아침에 변신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아내 사랑, 또는 그 scene의 한 컷처럼 비치는 身입니다
무지 사랑스럽군요
부럽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해 볼려고 무진장 애를 써 봅니다.
예전에는 불같았거든요.
요즘, 도인이 다 되어 돌부처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신!
세탁기 속에 때 묻은 신발
때 빼고 광내는 것처럼 아름답게
변신하는 군요
시의 내용이 생각의 깊이 정겨움이 넘치는 모습 입니다
글처럼 늘 사랑으로 채우는 시간을 빌어 드립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에 짜잔~~변신 해 보려고 잔머리 굴렸습니다. ㅎ ㅎ ㅎ
늘, 아내에게 미안한 것은
젊어서도 고생시키고
늙으막에 병 수발드느라 고생시키고
유구무언 입니다.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씩 그렇게 변신을 해주어야 사는 맛이 난다고 할까요
도인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마음이 편안해 지셨으니 더욱 건강해 지시겠습니다
예쁘게 사랑하시는 모습이 눈에 비친듯 다가오네요
즐거운 주말 사랑으로 풍성하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이느므 자벌레는 인두껍만 썼다뿐이지
영 변하지를 않아서 큰맘 먹고
변신 해 봤어요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하시길...기원합니다
마로양님의 댓글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스한 성품으로 내면에 깔린 배려가 감동입니다.
살다보면 어느 비등점에서 나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삶을 대차대조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집안에서 그렇게 따스한 온기로 동행하면 온 가족이 다복하고 행복하겟습니다.
그 직유적인 문장을 의미 깊게 표현하신 멋진 시편에 머믈다 갑니다
푸른 소나무처럼 청청한 날들 저어가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화를 꾀하고자 애써 본들
마음따로 몸따로 놀아요
그래도 시도해 봤습니다
안되면 계속 변해 봐야지요 뭐, ㅎ ㅎ ㅎ
고맙습니다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신
마음 따스한 시인님의 시에
미소 가득한 마음 놓아드립니다
시간 시간 쌓이는 나이테처럼
긴 한 시간들 맞잡은 켜와 켜 사이
믿음과 신뢰라는 단어들로
어울어진 모습 뵙습니다^^
참 곱다라는 표현처럼
그저 하염없이 고와보이는 시에
더없이 행복하다 갑니다
소소한 시간의 행복
거침없이 이어지시길요~~~
더위에 건강 유념하시고
웃음 잃치 않는 순간 순간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인님은 역시 문장가 이십니다
댓글도 시 못지 않게 사람의 마음을 훔쳐갑니다
더위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고나plm님의 댓글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딴 세상 다녀 왔습니다
대낮에 주책이지가 아닌 주책이었군요
그래도 될 것 같은 형님이기에 그랬습니다
형님은 가는 붓입니다
그 차체가 시 이지요
세상을 평면이 아닌 입체의 지면을 통한 못짓
바로 시쓰기 시씀 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우 시인님!
해장국은 드셨는지요?
낮 술은 부모도 몰라 본다는데
청징한 기억으로 못난 이 형을 찾는거 보면 술주머니는 따로 차고 다니는 모양,
나도 건설국에 근무 할적에는 인부들과 낮술을 종종 했드랬지요. ㅎ ㅎ
아우님 목소리 들으니 엔돌핀보다 100배 강한 다이돌핀이 온몸을 뚫었드랬지요.
휴일에 푹 쉬시며 충전하시길.....
고마우이 우리 아우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사랑하는 우리 아우 시인님!
암벽을 타고 넘고 넘고 새로운 변신( 身)은 새 천지가 열리듯
소중하고 아름다우리라 갈채를 보냅니다
꼴찌로 들어 왔어요
눈도 잘 안 보여서 우리 아우 시인님! 한 참을 찾았네요
잠시 쉬다 가옵니다
언제나 감사한 아우님!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육손님의 댓글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진수를 보여주신 시로 읽힙니다.
시는 이렇게 써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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