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식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행복한 식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24회 작성일 17-06-19 12:44

본문

행복한 식탁

                          글  이 영태

 

15층 거실의 건너편에 호수 같은 바다가 앉아있다

해풍에 실려온 갯내음 밴 바람을 식탁에 펼친다

 

고향 바닷가 허스름한 멸치막 양철지붕 위로

바닷물에 염포하는 생멸치 삶는 냄새에

허기진 배 더 굽게 했던 그 알싸하고 비릿한 향수가

콧잔등을 타고 내려오니 눈길이 부엌을 향한다

 

고소하게 멸치를 볶으며 누릉지를 끓이는 아내의 뒤태가

평화와 안락으로 그윽하다

 

식탁 위에는 뼈 갈라낸 잘 볶은 멸치와

조갈치로 정성을 기울여 으깬 누릉지 한 사발과

잘 익은 열무김치 한 종지기에 반쯤 채워진 김칫국물의 진상이

어떤 밥상보다 진하고 싱그럽다

 

푸른 바다와 플라타나스의 유영과 조촐한 식탁 위의 생명들이

서로 어루는 햇살의 간지러움에 행복에 겨워 꼬물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23 20:53: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이렇게 시로 풀어 내는 일은 등단 10년차 이후로도 하지 못합니다.

그동안 등단 시인들은 몇가지 소재로만 훈련 했기때문에 다양한 소재로 시쓰기는 아마추어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이 시는 소소한 일상에서 주는 감상과 설득을 보여주는 수작으로 읽힙니다.

정말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디골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과찬이 쑥쓰럽습니다.
시를 써보면서도 늘 어렵다는 생각과 시를 올리면서도 두려움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시를 읽고 쓰는 것이 좋아서 이 블로그의 시를 많이 읽으며 배움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오니 기꺼히 채찍질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otal 6,173건 1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93
<이미지 12 > 채권자의 눈물처럼 댓글+ 6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0-11
5192
(이벤트5)그리움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1-05
5191
【이미지9】시그마 댓글+ 15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8-09
5190
곰소 정가네 젓갈 댓글+ 5개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 01-15
5189
이미지 8)) 설산을 넘던 밤 댓글+ 14개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01-06
5188
요양 댓글+ 12개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 02-05
5187
<이미지11>나도 사람이었소 댓글+ 18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2-10
5186
허공의 무혐의 상상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9-23
5185
땀 댓글+ 2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06
5184
(이미지 7) 숨결 한 토막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4-08
5183
첫 낙엽 /추영탑 댓글+ 14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8-24
5182
채널 9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9-29
5181
<이미지 3> 이제 감 잡다 댓글+ 13개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2-16
5180
종이학 댓글+ 2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3-25
5179
콩나물 해장국 댓글+ 4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08-24
5178
[이미지 1] 난, 이슬을 먹어요 댓글+ 4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01-12
5177
추워, 문고리 땡겨 댓글+ 16개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11-15
5176
달마의 직업 댓글+ 5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2-04
5175
말,혼자 하는 댓글+ 2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3-21
5174
(이미지 8) 분(粉)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7-12
5173
꽃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8-14
5172
붉은 도장 댓글+ 2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5-11
5171
<이미지 6> 어떤 날의 스케치 댓글+ 7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3-06
5170
겨울비, 食肉祭, 정육점의 불빛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2-22
5169
치매 2 댓글+ 1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4-04
5168
창 댓글+ 8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1-20
5167
< 이미지 8 > 두번째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5-09
5166
외연 댓글+ 13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9-22
5165
대전 발 기적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0 06-02
5164
겨울의 무늬 댓글+ 10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2-27
5163
집 앞 소공원 풍경 댓글+ 8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3-24
5162
수박 행진곡 댓글+ 4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7-16
5161
【이미지17】거미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9-14
5160
OUTRO 댓글+ 17개
切苾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1-04
5159
<이미지 1> 스물 댓글+ 2개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4-12
5158
호스피스 병동에서 댓글+ 3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8-01
5157
베르테르를 위하여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10-05
5156
수숫대 행렬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8-24
5155
장가계(張家系 혈통)
가을이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9-08
5154
이미지, 지상의 밤에 댓글+ 6개
일빼기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1-13
5153
늘봄 약국 댓글+ 12개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2-02
5152
눈꽃 / 수정 댓글+ 2개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5-02
5151
미모사(mimosa)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6-26
5150
가을, 그리고 겨울 댓글+ 5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10-15
5149
소식 댓글+ 2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11-04
5148
불면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4-07
5147
【이미지15】억새밭을 지나며 댓글+ 12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09-05
5146
징글벨 댓글+ 4개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2-20
5145
길 위의 사람들 댓글+ 6개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1-19
5144
어머니가 누구시니 댓글+ 3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5-06
5143
바람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9-10
5142
빨래 /추영탑 댓글+ 12개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29
5141
민들레의 생은 가볍지 않다 댓글+ 12개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30
5140
살수(撒水)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4-04
5139
<이미지 7> 동주 댓글+ 4개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5-08
5138
닭똥집 댓글+ 1개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06-25
5137
유예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9-05
5136
생각 중추 댓글+ 2개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12-21
5135
곰장어 조난사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11-02
5134
강추위 댓글+ 8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1-20
5133
사라진 분홍꿈 댓글+ 3개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5-07
열람중
행복한 식탁 댓글+ 2개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6-19
5131
눈물을 안 흘렸으면 좋겠다 댓글+ 14개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12-17
5130
눈 쌓인 날 댓글+ 2개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0 06-08
5129
뫼비우스 띠의 환상 댓글+ 11개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11-15
5128
낚시을 하면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 06-08
5127
채석장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1-04
5126
밥을 먹으면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3-29
5125
피 논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9-22
5124
SALE, 살래? 댓글+ 7개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04-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