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의 체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00회 작성일 17-06-19 15:00본문
그늘의 체질
평생 평범했지만 가끔
평범이 그리울 삶을 꿈꿨다
어쩌다 사람의 몸으로 사람의 밖을 다녀온다
꽃 피면 꽃 앞에 몰려가 반나절
웃음 짖다 돌아오고 나머지 반나절은
그늘값으로 던져주고 왔다
모든 달빛이 다 파랗지만 유난히
새파랗던 달빛은 비밀의 시작이 된다
곱고 향기로운 것들은 경계를 불문하고
모두 아끼고 사랑했지만
그밤 그 달빛아래의 반나절 꽃 그늘
이후로 늘
없어도 있고 있어도 없는
비밀의 문
어느때 열리고 어느때 닫히는지
스스로도 궁금했다
햇빛에 꽃빛 보다 달빛에 꽃빛 더 눈 가는건
그늘 짙은 종들의 슬픈 변명
푸른 달빛 아래 한 사람
꽃의 울음소리 가만 가만 알아 듣는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6-23 20:54: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시인님이 그동안 써 놓은 시들을 한번 돌아 볼 시간이 되지 않았는지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그 시간이 아직 덜 되었다 싶으시면 더 많이
쓰셔야 합니다. 언젠간 슬럼프가 찾아 올 것입니다.
그 때 시인님은 대한민국의 대표 시인이 되실지 저같이 실패한 시인이 될지 기로에 설 것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시인님의 무한한 상상력에 존경을 보냅니다.
.
오드아이1님의 댓글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ㅎㅎ 매번 ..감사 드립니다..
흔적을 지우고자 흔적을 남기는게...지금의
글쓰기 같아서.....자꾸 되돌아 보고 다듬어 보아야 한다는
말들 많이 듣지만.....가서 보면 늘 실망 뿐이거든요..ㅎㅎ
목적지를 향해 일념으로 가는 것도
일념으로 가다보니 목적지가 되는 것도
좋은 끝은 끝이 좋은거겠죠..ㅎㅎ
다시 깊이 감사 드립니다....육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