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 곁에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폐선 곁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5회 작성일 17-06-29 19:42

본문

폐선 곁에서

 

 

시간은 어느새 성큼 쓸려나갔다

부서진 몸 틈 사이로 새로운 시간의 얼굴이 새겨진다.

어색한 느낌도 주지 않고 잔소리 같은 것도 없이

거부할 이유도 없이 허락도 없이 새겨진다.

 

그는 시간을 엮어 만든 기록이었다.

수많은 여정의 흔들림에 대한 결론으로

바닷길에 대한 자신만의 말로 지금

모래톱에 앉아 참선 중이다

 

바다의 얼굴은 수억 년 전부터 무심으로 웃었고

그의 얼굴은 늘 유심으로 바다를 향해 웃었다

깊은 물 속 거닐어본 적 없는 웃음소리는

아직 수면 위로 떠 오르지 못했다

 

낡은 가을 같은 몸뚱이에서 그는

바다를 그려내는 그림자 손 하나로 생의 수채화를 그려냈고

우리들은 그 풍경의 소품 대어 오래된 시간 일부분으로

늙어가는 자신의 육신을 본다

 

언젠가 동내 한쪽에 있는 평상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취최한

노인의 잠꼬대처럼

날 보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03 12:11: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1-12
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2-03
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12-23
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3-15
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4-09
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26
55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1-30
54
아령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1-10
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 01-23
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3-22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9
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7-09
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3-07
48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2-07
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12-27
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3-22
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4-05
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10-05
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06
4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1-12
41
낙지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1-30
40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3-22
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0 06-30
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7-10
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3-08
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12-10
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12-28
34
봄 기억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3-28
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4-05
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10-07
31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12-07
30
연어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1-13
29
생선구이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2-07
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3-24
2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7-01
2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2
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6-06
2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12-06
23
낡은 신발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0 12-29
22
겨울 애벌래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3-29
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0 04-07
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0-26
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12-08
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1-05
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2-08
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3-29
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7-01
14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8-05
13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9-11
1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2-08
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 01-06
1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3-30
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4-07
8
거실 소파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0-28
7
꼴방조사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2-08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1-05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2-10
4
치매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3-30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7-03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8-15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