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음모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다의 음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7-07-03 04:46

본문

바다의 음모

 

바다가 껍질을 한 겹 두 겹 벗어 내면

언제 어느새 지금 여기에 도달했는지

누가 무슨 이유로 껍질을 벗겨냈는지

시작점은 알지 못하였지만

초라해진 몰골을 짓누르는 껍질의 무게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지녔지만

막혀버린 바닷길의 움직임을 보고만 있다

 

슬쩍 쓸어주는 파도의 짧은 단음에

몸 깊숙이 스며드는 소금향기의 각도에 따라

다시 바다를 허물고 싶은 그의 생각

 

수시로 변하는 바다의 레퍼토리에 목매어 살게 했던

바다의 변덕에 슬픔과 기쁨이 교차했지

그를 품속에 태우고 둥둥 떠다니게 할 적엔

햇살의 각도와 달빛의 각도가

그의 것이라 슬쩍 미루었지

 

치밀하게 계산된 바다의 속셈

그의 눈물을 훔치고 웃음마저 훔쳐갔지만

그가 폐선이란 이름을 지녔을 때는

눈물이 있었던 기억, 슬퍼했던 기억들이

침묵 속에 빠져 아무른 말도 못하고 있다

 

참으로 바다에서 한생을 일구어 낸다는 것은

짧고도 긴 시간 같은

바다의 초침에 빠져 사는 것이겠지

그래야 바다가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

알 수 있겠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0 20:05: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 선암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1-12
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12-03
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 12-23
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3-15
5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4-09
5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26
55
깊은 폐가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11-30
54
아령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 01-10
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01-23
5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3-22
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6-29
5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7-09
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 03-07
48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2-07
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12-27
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3-22
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4-05
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10-05
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06
4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1-12
41
낙지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1-30
40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3-22
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 06-30
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7-10
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3-08
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10
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0 12-28
34
봄 기억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3-28
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 04-05
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0-07
31
붕어빵의 꿈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2-07
30
연어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1-13
29
생선구이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2-07
2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3-24
2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 07-01
2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2
2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6-06
2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2-06
23
낡은 신발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12-29
22
겨울 애벌래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3-29
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04-07
2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0-26
1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12-08
1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 01-05
1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 02-08
1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3-29
1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0 07-01
14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8-05
13
첫 해 벌초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9-11
1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2-08
1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01-06
1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03-30
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4-07
8
거실 소파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10-28
7
꼴방조사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12-08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1-05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2-10
4
치매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3-30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07-03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8-15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