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은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마운 은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6회 작성일 17-07-10 00:02

본문

고마운 은혜

 

빨래들은 맑은 날 외출을 나갑니다

할머니의 속옷으로 들어간 세월은 맑은 날보다 어둡습니다

얼룩져지지 않은 흔적들은 햇볕 아래에서 더 선명해졌습니다

아버지의 옷은 오래전 태풍 매미 떼 허물을 벗었습니다

 

나의 옷은 형광등처럼 할머니 옷 곁에서 춤을 춥니다

 

할머니의 주름진 옷은 낡아 보풀이 솟아나 있었고

나의 옷은 널어나서 할머니 옷보다 더 크게 자리를 차지합니다

할머니 옷에는 늘 자장가 소리가 납니다

옷이 말라 뽀송뽀송한 미소를 듣고 싶습니다

빨래집게에 나란히 걸려 같은 햇살을 보면서

웃으면서 저녁노을 보고 싶습니다

 

짧은 빨랫줄에서 두 사람의 옷은 슬플 때가 많지요

간혹 잊어버리고 그대로 방치되었을 땐

나의 옷과 할머니 옷은 찬 이슬을 맞으며

서로 위로해주면서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말하지만

할머니 옷소매에서는 눈물 같은 물방울이 흘러내려요

 

나의 옷도 나란히 걸려 있기에

나도 어떻게 해주고 싶지만

그저 할머니 옷을 잠시 토닥여주는 정도

이럴 땐 빨리 훌륭한 옷 되어 위로 해주고 싶어요

그래도 아침이 되면 다시 뽀송뽀송하게 말라

웃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견뎌내기로 합니다

 

어두운 날들이 마르고

나의 어린 빨래가 어서 자라나서

홀로 돌보며 같이 했던 빨랫줄에서의 날들에

내가 지닌 따스한 햇볕 온기 전해주려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11 19:05: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1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0 08-31
2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12-08
19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01-07
19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3-31
19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4-07
19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0-29
1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12-14
19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1-06
19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2-06
192
치매 2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4-04
19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7-03
1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10-17
18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0-07
188
세탁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 11-16
18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12-10
18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1-07
18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04-01
18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4-08
18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11-01
18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2-14
1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1-06
1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2-11
17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 04-04
178
호우경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7-04
17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10-28
17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0-30
17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11-23
17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2-05
17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1-09
17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4-02
171
종이학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4-14
170
새벽,미화원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11-03
16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12-23
16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1-09
1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2-19
16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4-07
16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7-06
16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0-30
163
자명종 시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11-04
1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11-23
1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12-09
16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1-11
15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4-02
1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4-28
157
황홀한 새벽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0 11-03
156
바닷가 산책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12-27
15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1-09
1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2-20
15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4-10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7-10
15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11-15
150
가을회한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11-18
14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1-25
14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12-11
14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1-21
14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4-03
14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5-01
14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11-04
14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12-27
14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1-10
141
담쟁이 댓글+ 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2-24
14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4-11
1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7-11
13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11-11
13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11-19
136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 11-26
13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12-16
13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1-23
133
침대의 존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4-04
132
새벽필체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