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비는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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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76회 작성일 17-07-06 14:37본문
비는 그치고
허공이 수타한 쫄깃쫄깃한 면발을 신작로가 먹고 버린 잔밥은 수쳇구멍 아가리가 쓸어 담는다.
어젯밤 신작로를 매질하는 작달비에 신작로는 무릎을 꿇고 빗방울 문수대로 신발을 신키고 있다.
장화를 신은 모다깃 비는 첨벙첨벙 붉은 신호등이 켜져있는 도로를 지나
외진 상가 양철 지붕에 팀파니를 수놓으며 건너간다. 고단한 밤은 오늘에게 눈을 감기고 푸른 내일을 꿈꾸게 한다.
찬란한 아침이 어젯밤 찰과상을 입은 신작로를 일일이 쓰다듬고 있다.
모서리가 모서리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저녁이 아프고 내일의 입구가 막히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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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서리를 가진 것들은 속터지는 아픔을
가지고 사는데,
어느날 툭 터진 모서리로 쏟아낸 통증,
수챗구멍으로 쓸려나가는 통증 같은
빗물을 바라보며
후련해지는 마음들....
마로양 시인님,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가끔 비 내리고 가끔 개는 하늘,
지금은 환합니다. *^^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날 가만히 신작로를 바라보다 끌쩍거린 글입니다
이미지 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숙제하듯 한 글이라서 단조롭습니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친 비가 다시 내립니다
무더위와 가뭄이라 내리는 비는 좋치만
물난리는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양철지붕의 팀파니...
어릴 적 툭탁 거리던 빗소리를 다시
듣습니다~
빗방울 문수대로 신발을 신키는
신작로의 풍경이 한 폭 그림으로
다가섭니다
그러다 만나는 모서리에 자취를 감춘
많은 그리움의 형체들
아련한 아픔을 개인적으로 느껴봅니다
둥근 것들 사이에 있는 각진 형체의 모든 것들도
어우려져 둥그러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로양 시인님의 일상
각진 아픔이 있으시다면 둥그러지길 바라며
아울러 저녁이 따뜻해지길 바랍니다
한 폭 풍경 고스란히 떠 갑니다^^
시원한 마음으로 더위와 맞서시는
하루 하루 이시길 바라며
한 폭 풍경 속 많은 이야기들
저마다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보내십시요
마로양 시인님^^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은 시를 쓰지 않고 놀자주의입니다
그래도 이미지 행사에 동참하고 싶어 신작로를 베끼다 올렸습니다
급조한 글이라서 단조롭지만 참여한다는 마음으로지요
비가 찔끔찔끔 내리는 날입니다
에메럴드빛 푸른날들 가득하십시요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한뉘 시인님
쇄사님의 댓글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번 읽고 물러납니다.
제가 뽑는다면,
뽑을 듯
마로양님의 댓글의 댓글
마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쇄사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냥 숙제처럼 끌적거린 글입니다 곱게 보아주심 감사합니다.
뽑히지도 않겠지만 뽑히는 것을 좀 싫어한 편입니다 ㅎㅎ
따스하고 정감있는 말씀 가슴에 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