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그는 수묵화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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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27회 작성일 17-07-08 20:48본문
그의 붓은 쥐수염붓 보다 유연하고 강하다. 구약성경에 5927번이나 나온다는, 여호와의 이름을 적을 때마다 새붓을 사용했다는, 레위인들보다 더 지독하게 피조물을 섬기는 그는 빛의 속도로 새 붓을 사용하신다 쳇바퀴를 돌수록 발밑이 어두워지는 나는 오늘 밤 벼루 모서리를 베고 누운 먹이다. 저마다의 흑암을 갈아 내는 벼룻돌이라 붓끝을 기다리듯 세상은 짙은 고요에 잠겨, 문방사우 한자리에 불러 모우는 손처럼 잠 못든 태양이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수묵화의 생명은 여백에 있습니다.
평생 교육원 수묵화 교실, *독필처럼 제멋대로 뻗친 수염을 쓸며 현대 수묵화의 거장이라는 교수님이 생명의 말씀을 설파 하신다. 사군자가 아니라 억조군자를 그리시는 하나님,
피조물의 발밑에서 우러난 먹물을 흡수하며 살아서 꿈틀대는 필치로 넘쳐나는 지면을 감상한다 나는 그의 묵흔으로 살아나는 여백 일 필, 일 필 여백이 되어 놓여나는 하얀 새
* 너무 자주 사용하여 끝이 뭉개진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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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 일필 에
너울
날아 오르는 하얀 새
합죽선
펼치며 보고싶소 정석촌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 합니다. 날씨가 후덥지근 합니다. 더우면 더울수록 에어컨이나 선풍기보다 합죽선이 나을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