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편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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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496회 작성일 17-07-18 21:25본문
여름 편지.3
그늘도 혼자 서 있고 싶을때 있을까
생각 해보면
사랑은 늘 너 보다 늦게 도착했었다
그게 맞는 순서이긴 해도
살다보면
열에 아홉은 달고 순하다
그 나머지 하나가 열을 쓰고 떫게 한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어둠의 시작은 늘 빛의 끝이 된다
아무리 완벽하게 행복하다 하여도 한 순간
불행의 나락을 비켜설 수 없기에
다 이겨 놓고도 결국 패배의 기분으로
사랑을 놓는다
산길을 오래전에 내려 왔지만 맨살에
거슥거리는 거미줄 같은 끈적임
햇빛에 놓아두면 주루룩
제말을 지우는 아이스크림 같이
눈부신 너 없이 비로소 홀로 깊어지는 그늘
허공에 연기 한 자락
자꾸 푸른 밤에 닿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7-20 23:53: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를 잘 쓰시는 분의 감수성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겠지요.
오드아이1님의 댓글의 댓글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활연님....
조금의 차이가....아주 크게 다른 결과에
이르더군요...
닦다 보면...어느 지점에선가 투명해질거라는
믿음만 가집니다..ㅎㅎㅎ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로소
홀로 깊어지는 그늘
옹달샘에서
格 지닌
한모금 마시고 갑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