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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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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46회 작성일 17-07-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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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스퀘어


활연




몸속 때리던 종,
소리 굳었다

타자는 지옥*,
풀과 나무와 꽃과 말문 텄다

모노와 그라피는 아침 드라마였으나
대사는 판토마임이었다

누군가는 죽음을 버리러 가고
누군가는 맥놀이 번진 죽음을 달고 왔다

조금씩 죽어야 사는**
원형 감옥엔 흰 새들만 살았다

날숨 몇 가닥이 틔운 불밭, 그 불발
소스라쳐 물오른 존엄은 어쩌나

땅속 느린 유속이 퍼 올린 꽃술에
귀엣말했다

까무룩 까무러치는 꽃의 귀,
체호프의 총은 없다



* 사르트르.
** 노랫말에서 인용.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2 10:21: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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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만의 시를 쓰시고 자유롭게 음악을 태그하시어 올리시어서 대단하신 원로 작가라고 생각 했는데요?
솔직히 시인님의 시를 제가 클릭하는 것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입니다.
앞으로 중복 되지 않는 좋은 음악 부탁 드립니다.
음질도 정말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좀 얼빠진 사람, 아무 데나 들이대는 넋 빠진...
사이버에서 흔히 에고를 드러내며, 뭔가 척하는 그런 부류로 알았습니다만,
스물 갓 넘어서, 이판사판을 구분 못 하는 애송이로 안 것도
다 내 착각이겠습니다만,
사이버에선 제정신을 어쩌지 못해, 이말저말 부지깽이 들고 나대는 자들이
있지요. 예전엔 더러 있었는데 요즘은 좀 청소가 된 듯도.
이것 또한 내 독선적 시각일 테지만,
요즘은 전혀 읽어본 적 없으니, 알 수는 없고.
그래도 음악은 귀로 듣는 교양이니까 도움이 되신다면 다행.
뭔가 불편한 일이 많아 사는 일이 힘들다면, 행운을...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우리들의 삶은 모노 스퀘어 안에서 이루어지는지도..

종국적으로 인간의 최종고뇌는 모노 스케어 안에 갇힌 그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 혹은 자기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동시에 판토마임 같은 염원 및 희망을 닮은 그 어떤
가능성의 추구인 것도 같습니다

간만에 들려, 좋은 시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곡절과 굴곡과
시행착오와 끌탕을 거쳐
풍요로운 화음이 이루어지는,
커피 한 잔 내려 놓고 같이 한잔 하고 싶은 그런 아침 입니다.
늘, 좋은 시심으로 진한 감동을 주시는 시인님께 머리 숙입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 광장에 서 있다면, 어떨까요. 군중 속에
단독자는 무얼 할까요.
남들은 시간 없다 절박한 게 많은데 느린 시간을 더 늘여 사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이는 찰나도 아끼려 하고
어떤 이들은 쉽사리 절명하기도 하고
우리는 재촉이 재촉하는 시간 속에서 허둥대는 건 아닐지.
한 숨이라도 더 쉬려는 자와 한숨 쉬는 자의 차이는
공란 하나 차이겠는데, 절박은 저마다에게 다른 중력이지 싶습니다.
안희선님
최현덕님
고맙습니다. 더위 용감무쌍하게 물리치는 나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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