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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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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7회 작성일 17-07-29 09:52

본문

그래 괜챦은거야

 

토끼풀밭에는 토끼가 없어야 하고

하품이 끝난 꽃들은 시들고

알을 다 낳은 살구 나무들은

품을 알이 없어 가을이 되어가고

날 선 돌과 벼린 무기를 버린 밤은 완벽해

 

없는 걸 잃을 수는 없는거야

 

맥주를 비운 잔은 거품에 속지 않고

나는 이제 나에게 속지 않고

눈은 눈물에 속지 않고

손수건은 이별에 젖어도 속지는 않고,

입술은 맆스틱에 속지 않아

 

고양이는 쥐약을 먹고 죽고

흙도 없는 바다에서 물고기는 지렁이를 먹고 죽고

농부는 풀약을 먹고 죽고

대머리 사내가 처녀를 먹다 죽었다는 소문도 있고

먹고 죽은 귀신은 땟깔이 좋다는 말도 있고

 

허물 없는 뱀과 매미는 다 된거야

눈물 없이 깔 수 있는 양파는 맛이 없고,

허물 없는 귤도, 강냉이도 없고

모두의 흉허물을 덮어 풀섶은 따뜻하고

허물은 허풍처럼 아무도 속지 않아

 

괜찮은거야,

정말 괜찮은거라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2 10:24: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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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촘촘한 관찰과 단단한 묘사에
깊은 시름 던지고 고운 시향 가득 담아 갑니다.
복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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