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핀 씨가 체호프 씨에게 기믹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맥거핀 씨가 체호프 씨에게 기믹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96회 작성일 17-07-31 04:22

본문


맥거핀 씨가 체호프 씨에게 기믹을


     활연




  맥거핀 씨는 강아지를 키우지 강아지는 자꾸만 화단을 파헤치지 신경질적으로 화단은 꽃을 뱉지 꽃 속엔 화관을 쓴 의심이 살지 꽃술 떠는 건

  강아지의 발정기를 부추기는 것 강아지는 선험적 짝을 잊고 꽃의 화술에 넘어가지

  체호프 씨가 총을 겨누지 이건 떡밥이 아니고 바늘이야 설정 덕후들 자지러지는 건 시간 문제지 총열 나선을 돌면 입구보다 출구는 광활해지지 가늘게 스미고 크게 도려내기 위한 홈 그러니까 긴 건 바나나

  맥거핀 씨는 화약 냄새를 좋아하지 강아지는 냄새에 진저리치지 지나치게 발달한 후각 때문에 혓바닥은 수고롭지 지독한 냄새는 들어내야 사니까 헐떡거리는 강아지가 맥거핀 씨에게 총을 겨누는 식으로

  밤은 오지 맥거핀 씨가 레일을 깔면 강아지는 레일 위를 달리지 아마도 시베리아 벌판까지 개썰매를 끌다가 이왕지사 극점까지 갈지 모르지 장총처럼 서 있는 자작나무 숲에선

  눈알은 총알처럼 번식하지 그렇다면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어쩌나 아무튼 맥거핀 씨가 체호프 씨에게 총을 건넨 건 실수지 기차 레일을 알 품는 건 체호프 씨 일이지만

  맥거핀 씨는 무람없지 무슨 상관이람 제 입맛에 맞는 뼈다귀만 핥을 텐데 총열이 불순을 감아 돌아 열 받은 체호프 씨 독한 현기증을 다 잴 수 없지만 맥거핀 씨는 맥빠진 밥상을 내오지

  총알은 애초에 강아지의 눈알이었어 허우대만 푸르딩딩한 맥거핀 씨 어쩌라고 식으로 말하지 기막히게 야들야들한 기믹 좀 드, 드세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02 10:39:2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연님의 시는 보석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잘 연마된 보석이지만 원석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캐도 캐도 매력을 발산하는 신비의 보석

때론 어려운 시제에 당황하여 고뇌하게도 하고
센 물살에 잠겨 봄으로 깨달음을 주기도 하는
그 찰나에 휘둘리지 않는 깊이에 항상 많은 것을 배웁니다

또한 자신만이 아닌 많은 여울의 존재에 각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겸손한 아량과 풍부한 감성에도 갈채를 보냅니다

활연시인님 감사합니다
활기차고 평안한 한주 열어가십시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hekhov's gun은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가 정정한 극의 장치, 간단히 복선이라 하네요. "1막에 권총을 소개했다면 3막에서는 쏴야 한다. 안 쏠 거면 없애버려라" 그런 식의 설정이라지요.
반면에 맥거핀(macguffin)은 알프리드 히치콕의, 관객으로 하여금 헛다리 짚도록 하는 서사적 장치이고
기믹(gimmick)은 '속임수' '홀림수' 등의 뜻이고, 재치나 비꼼, 기분을 흐트러뜨리는 아트, 트릭 등을 가르킨다 하네요. '이목을 끄는 행동(Stunt)'도 기믹에 속한다 하네요.
이 세 가지 요소를 버무린 것이라, 시가 될까 싶습니다만, 시에서도 이런 허수나 이목을 끄는 일이나 복선이 가능할 듯도 싶지요. 문학은 서로 궤를 같이 하니까요.

이곳에서 시 불꽃 활활 태우는 라라리베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시원상쾌한 여름하십시오.

Total 6,173건 1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5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8-11
50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6-21
505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7-19
5050
댓글+ 1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10-06
50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2-26
5048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3-29
5047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0 07-12
504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10-08
5045
석류 댓글+ 2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3-18
504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3-29
5043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8-22
5042
천문동*에서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1-04
5041
눈을 밟다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2-05
5040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1-29
5039 조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5-05
5038
햇살 댓글+ 4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5-02
5037
군도소경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9-30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07-31
5035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0-08
5034
고뇌 속 동행 댓글+ 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0-26
503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1-25
503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5-08
5031
댓글+ 1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05-02
5030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2-13
5029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2-24
5028
맥문동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9-19
5027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7-15
502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1-13
5025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3-13
502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2-27
5023
집으로 댓글+ 2
쉬운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3-03
502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 07-09
5021
엄마의 시 댓글+ 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12-27
5020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3-16
50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8-25
5018
호우경보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7-04
501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6-09
501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9-21
5015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1-22
501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0-07
501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1-10
501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8-23
5011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3-15
5010
용팔이 엄마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1-11
5009
모래반지2 댓글+ 16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 12-28
500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4-13
5007
동백꽃 댓글+ 1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3-22
5006
등골문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12-23
500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04
500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7-12
5003
포공영 연가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05
5002
고행 <14> 댓글+ 2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1-06
500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1-15
5000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4-13
499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6-14
499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10-13
499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3-25
499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7-30
4995
시집한권 댓글+ 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2-21
49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10-06
4993
눈의 필력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3-08
49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8
4991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1-09
4990
빙벽의 마음 댓글+ 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2-27
4989
하얀 새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12-29
4988
품앗이 댓글+ 4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1-26
498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6-21
49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1-07
4985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3-21
4984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8-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