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5>소도둑붉은오름늑대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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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371회 작성일 15-11-11 08:48본문
소도둑붉은오름늑대담쟁이 /
칠보산 밑 용화사 뜨락 한쪽
염불 외는 소나무에 담쟁이가 기어오르고 있다
오, 저 불량한 연애
소를 닮은 나무는 과연 소리소문없이
정절을 지킬까
햇살을 머리에 인 스님들 눈총에도
두꺼운 껍데기 헤집고 속살을 더듬는
저, 저, 저 집요한 손
뻔뻔한 하이파이브
눈을 뜬 아침마다 한 뼘씩 자라는 용기는
한번 오르면 멈추지 않는 야성의 촉각
사랑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싫대도 끊임없이 매달리는 거구나
밑동이 잘릴 두려움은 연애의 적
나도 한번 고백해보자
말을 걸어야 대답이라도 듣지
아, 그러나 나는 도로아미타불
유부남이아미타불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칠보산 자락에 앉은 어천리저수지에 가면
민물새우매운탕과 한잔,
아마도 가차이 계신가 봅니다. 시에 페이소스인지
웃음기인지, 그런 따뜻함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연애와 더불어 살 일이다, 애인이
없다면 시도 없다, 뭐 그런 생각도 드는데
담쟁이!
를 통해 황금잉어를 낚으신 듯.
늘 쾌청하시길 바랍니다. 우연히 부딪치면
한잔합시다요.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권선구 고색동이 일하는 곳입니다. 술은 제가 살테니 시간만 내주시고요.
시 잘 쓰는 요령만 가르쳐 주십시오.^^
취중작시를 하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내일 수능......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 한 줄 만으로도 사유가 가득합니다
독자를 번뜩이게 하시니
앞으로도 문운이 활짝 열리시기를 바랍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맙습니다. 격려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나문재님의 댓글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번 먹는데 하루이틀 사흘~
ㅋ유부남이타불~ 아까버라요~~~ㅋㅋ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아까워요,진짜....
물릴 수도 없고...ㅋㅋㅋㅋ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이젠 경지에 이르셨네요.
눈을 뗄 수 없는 시어들
참 좋은 시에 반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고현로 시인님.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이구...매번 졸시에 왜그리 격찬을 해주시는지...
감사드리고요, 이장희 시인님 시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착상着想이 좋다
소위, 시를 쓰는 자라면
누구라도 시도해 볼만한 역작이라 생각된다
" 아, 그러나 나는 도로아미타불
유부남이아미타불 "
시의 성패는 이 작품처럼 끝연이 상당한 비중을 갖게 된다
- 이런 면에서 그 어떤 아쉬움을 갖게 한다
시인을 아끼는, 문우로서
바라는 마음 하나
결코, 自慢하지 말 것
그 자만으로 인해 추락한 시인들을 숱하게 보아 왔으니..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층고와 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렇찮아도 최근 우쭐해서 나대곤 했는데...
평생을 존경해온 분에게 정신차리라며,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지적을 들었더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차갑게 식었던 마음을 겨우겨우 덥히고 있습니다. ^^
잔잔한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