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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공영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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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89회 작성일 17-08-05 08:19

본문

민들레를 밟을까봐 뛰지도 못하고,

바닥만 보고 걸었다고,

키 작고, 돈 벌이 시원챦은 그대,

사실은 뛸 줄도 모르고

뛰면 갈 수 있는 먼 곳도

바라보면 닿을 수 있는 하늘도 없는

나의 핑계가 되어주어 고맙다

염도 다른 이별로 얼룩진 손수건을

직립에서 무너진 엉덩이에 깔고 앉아

껴안은 무릎 사이로만 흐르는 것들,

 

툭,

떨어진면 흔적도 없는 슬픔을 받아

황금알처럼 빛내주어 고맙다

너를 잘보려고

볼록렌즈처럼 둥글게,

나의 눈물을 살찌웠구나

바람에 휠 여분이 없어 받아 낼 수 있는 것들,

내 눈물의 방석이 되려고

너는 바닥에 깔렸구나

 

내 생의 지독을 해독하는

너 포공영이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07:1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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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슬처럼 반짝이는 좋은 표현들이 인상적으로 읽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포공영이 민들레의 다른 말이라는 것도 배워가네요.^^

공덕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 전 변온동물이라, 부러운 체온을 가졌군요.
낮에는 체온이 100도를 넘을 때도 있는데..

좋게 읽어 주어 고맙습니다. 님의 시편들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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