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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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7-08-05 19:52본문
꺼낸다
보름날 호수에서는
달이 자신의 모습을 꺼내고 있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준비하는 사람은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꺼낸다
바람과 물도 서로 오래 마주 보면
오래된 풍경 하나 만들어
자신의 흔적을 꺼내어
다른 모습을 하나 끄집어낸다
계절도 젖어가면서 또 하나의 계절을 끄집어내려는 듯
마음속에 들어온 생각들을 끄집어내려고 힘쓰다가
모습과 모양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사방천지에 비치는 모양에 현혹되었다가
겨우 자신을 닮은 숨소리 하나 헤아려 보려는 듯
쉽고 간단한 단답형 문제 형식으로
짧고도 긴 모습들을 끄집어내려고 헛손질의 날들이 되어
멀어져 가려고 하는 자신의 뒷모습의 주인에게
큰소리 한번 불러 보지 못하고
골목 모퉁이에 숨어 바라보는 듯
하염없이 멀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모습 하나를 끄집어내서 앞모습 보려고 하는 듯
오랫동안 끄집어내려고 숙달시켜온 듯
떠나보내는 것을 쉽게 놓아버리려는 듯
끄집어낸 것에는 투명의 바람이 있어
오늘은 동쪽에서 저녁에는 서쪽에서
모습 하나 끄집어내려는 듯
끄집어내려고 하니 자꾸 끄집어내는 것에
끄집어내는 것이 아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12: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보름날 호수에서는
달이 자신의 모습을 꺼내고 있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준비하는 사람은
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꺼낸다
바람과 물도 서로 오래 마주 보면
오래된 풍경 하나 만들어
자신의 흔적을 꺼내어
다른 모습을 하나 끄집어낸다
계절도 젖어가면서 또 하나의 계절을 끄집어내려는 듯
마음속에 들어온 생각들을 끄집어내려고 힘쓰다가
모습과 모양을 끄집어내지 못하고
사방천지에 비치는 모양에 현혹되었다가
겨우 자신을 닮은 숨소리 하나 헤아려 보려는 듯
쉽고 간단한 단답형 문제 형식으로
짧고도 긴 모습들을 끄집어내려고 헛손질의 날들이 되어
멀어져 가려고 하는 자신의 뒷모습의 주인에게
큰소리 한번 불러 보지 못하고
골목 모퉁이에 숨어 바라보는 듯
하염없이 멀어짐을 아쉬워하면서
모습 하나를 끄집어내서 앞모습 보려고 하는 듯
오랫동안 끄집어내려고 숙달시켜온 듯
떠나보내는 것을 쉽게 놓아버리려는 듯
끄집어낸 것에는 투명의 바람이 있어
오늘은 동쪽에서 저녁에는 서쪽에서
모습 하나 끄집어내려는 듯
끄집어내려고 하니 자꾸 끄집어내는 것에
끄집어내는 것이 아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12: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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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6쩜5do시님의 댓글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렇네요. 우린 어쩌면 끊임없이 끄집어 내기만 하는 생을 사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