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그 자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감동, 그 자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7회 작성일 17-08-06 08:30

본문

한 망의 양파를 까며

시작하는 나의 하루는 감동 그 자체다

청동색 표지만 펼쳐도

칼끝으로 밑줄 치며

모든 내용의 근간인 저자 약력만 보아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채칼에 샐러드 할 양배추를 밀면

누군가 뇌의 단면이 한 바구니 썰려 나오는 것 같아,

가끔 마른 물수건에 혈서를 쓰며

양배추의 이념을 새기고 잡념을 경계한다

 

도마란 모든 상처의 교과서,

먹어야 할 것과 먹어서는 않되는 것들을 가르며

독점된 권력에게 분배의 정의를 가리키며

두부처럼 물러터진 것들에게 각을 세워주며

살생의 칼이 상생의 칼로 거듭나며

돌판에 새기듯 기록하는 상처의 상형들,

원래 기록이란 시간에 흠집을 내는 일이 아니던가

 

눈이 감동하는 것으로 모자라

온 몸이 종일 동공 없는 눈들을 열고 눈물을 흘리는

스무개의 태양이 무시로 빛나는

나의 하루는 감동 그 자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8-12 10:12:2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73건 2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43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7-08
484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10
48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4
4840
할증의 거리 댓글+ 2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4-17
48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7-03
48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8-03
4837
새들의 수명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2-27
4836
모깃소리 댓글+ 20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2-18
483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1-09
48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26
48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19
4832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0-22
483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09
483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4-05
열람중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8-06
4828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2-01
4827
누드 크로키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2-14
4826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7-16
4825
윤재엄마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3-20
482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0-07
4823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0-10
4822
댓글+ 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0-14
482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2-10
48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9
4819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1-07
481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1-14
4817
겨울 가로수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1
4816
바더리 집 댓글+ 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5-25
481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7-29
48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0-07
4813
난산 댓글+ 2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0-21
481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2-24
481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5-07
4810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1-10
4809
새날, 새아침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1-05
4808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03
480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4-16
48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8-02
4805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1-12
480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2-02
4803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8-05
48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7-12
48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9-22
480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0-06
4799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2-01
4798
홰를 치다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2-29
479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1-06
479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4-07
47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7-10
47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7-11
47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9-04
47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05
479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07
4790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2-05
478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2-18
4788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18
4787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0-26
4786
일 촉(一觸) 댓글+ 1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3-25
4785
미덕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7-16
47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8-02
478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9-15
478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07
4781
기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1-14
478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12
477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0-09
4778
포도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0-21
4777
빈병 댓글+ 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1-11
477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9-22
4775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7-29
4774
원 (圓)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9-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