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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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84회 작성일 17-08-13 09:24본문
첫사랑
앳된 소녀인 그 얼굴에
깨알이 여기저기 박혀있다
다닥다닥 죽은 깨,
바라볼수록 사랑 깨,
가을이면 알차게 돋아났다
밭고랑에 말린 깨를 털었더니
사랑이 마구 쏟아진다
사방으로 튀어나가며
날 잡아라!
마음이 잠시 들떴을까
아무리 보아도 깨알의 천국
그때도 그녀와 나 사이
밭고랑에 또 하나의 깨가 됐다
깨소금 떨어지는 순간은
긴 밤이 훌쩍 지나가고
별과 떨어진 깨가 묵직이
한 자루 가득 쌓여 있었다
세월 지난 밥상에 깨들이
몇 알 흩어져 있다
또 다른 반찬에도
계면쩍은 눈으로 바라본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은 사랑 이야기
혼자 살아라, 다짐했을까
아직도 소식조차 없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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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가 쏟아지던 시절을 깨물고 있는 듯....
뜨거운 들녘
도리깨 두드리는 소리
한창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상에 현실 입니다
지금도 깨가 쏟아지면
깨 물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사랑의 그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할까!
아련한 추억이 꿈틀거리는 오후 입니다.추억을 더듬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스치는 바람은 많았지만,
사랑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삼류 소설을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주말 평안 하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사랑 이야기면 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깨 쏟아지는
두무지 님의 첫사랑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ㅎㅎ
‘첫’ 글자만 남기고 사라진 첫사랑들은
모두 어디 살고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닌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첫 사랑이 나에게도 있었을까
자문자답을 해보기도 합니다.
나 혼자 마음이 설레던 기억도 그런 범주에
들어 가는지, 애매한 이야기로 잠시 흘려 보았습니다
주말 즐거운 시간 맞으시기를 빕니다.
은린님의 댓글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소금메 버무린 깨알같은 사랑이야기
고소한맛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애매하다는 이야기 다시 듣고 싶네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른 아침 햇살에
바다 물빛이 반짝이는 건
햇살일 수도, 물빛일 수도 있겠네요
거기에 떼지어 솟구치는 <은린>일 수도 있듯이,
사물의 경계는 늘 애매모호 합니다
불 규칙한 날씨에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