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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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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427회 작성일 15-11-12 01:23

본문

     

       깊                    




       와디를 꺾으며 눈썹을 적신 노을을 떨어내면

       흰 밤들이 은밀해진다.

       날카로운 민속을 가지기 위해 조각난 그늘이 발을 옮긴다. 


       습하면 빳빳해지는 속성을 가졌어요.

       긁어낼 수 있는 건 가려움이 아니라 잴 수 없는 깊이죠.

       깊

       이 사막이 쌓이면 곱사등이를 지고 동공 속으로 시뻘건 어둠이 스몄으니까,

       낙타 눈썹은 착해질 수밖에.

       정곡은 휘어지기 마련. 눈알을 빼버리고 눈썹만으로 닿는,

       소문을 어금니로 깨물지는 마세요.

       몸속을 도는 소용돌이.

       방독면을 쓴 눈처럼 그 눈을 에워싼 눈썹처럼

       터럭에 뼈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미래란 건기가 흘리는 전갈 같은 거지만 절연하고 싶은 건 모래에 박은 발목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궤적이죠.

       그림자가 낙타를 민다는 속설은 믿지 마세요. 

        우리는 애초에 없는 테두리.

        타조가 노을 속에선 낙타가 되지만,

        입안에 모래가 쌓이면 밤이 생겨나는 거지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16 15:19:1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썹

  유병록





침이 흐른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고통이 지나갈 때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일그러지는

저기 무성한 숲이 있었다니
욕망의 키를 재어볼 수 있는 나무가 있었다니
그 나무들을 베어
식탁과 책상을 만들었다니

저 숲을 밤새도록 흔들어대던
폭풍의 밤은 지나갔다
숲에서 벌어졌던 몇 가지 연애 사건도
모두 소문이 되었다

구부러진 나무 몇 그루
간신히 대칭의 무늬를 이루고 있는 숲
금이 간 자연의 비유는
복원되지 못한다

날개가 상한 나비처럼 벌레 먹은 나뭇잎처럼
망설임도 죄책감도 없이
곧 무너져 내릴 대칭의 세계

그녀가 웃는다 혹은 운다
죽기 전에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펼쳐 보이듯



`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에 지름길이 없듯이,
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하여, 결국 시라는 건 3思를 통한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 특히 나 같은 둔재의 경우엔 더욱, 더

어떤 시를 대하면,
시인이 부여받은 천부적 시적 감각이랄까
재능이랄까.. 를 느끼게 됩니다

사실, <깊>과 <얕>은 한 권속인데
우리들은 얄팍한 머리로
그 둘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그 갈라놓음을 좋아하고
즐기지요

암튼, 질서라는 건 어떤 종류이던 人爲的인 것

그러면서, 넌 왜 낙타가 되었니?
넌 왜 소문처럼 그림자에 혹이 없니?
타조는 원래 공룡인데, 왜 새..
그것도 날지못하는 새가 되었니 하며
다그칩니다

낙타나 타조가 듣기엔 참 기막힌 얘기지만요

늘 어금니로만 소문을 깨물었던, 과오도
반성하게 됩니다

잴 수 없던 <얕>이 한 없이 깊어지는,
<깊>이 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요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狂人처럼 끄적거릴 때가 있지요, 논리를 배반하는 것인지,
몽롱권법인지. 이꼬르의 정석을 거부하겠다는 것인지, 무의식의자동기술법인지,
그러고나면 논리가 없고, 이상한 말만 남지요.
요즘은 史도 蛇하려는 시대니까,
변질이 심한 어법을 쓰는 건 아닌가, 예전에 어떤 교재 제목이
'깊이 있는 수학'이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려운 수학'이겠지요.
'깊'을 있어보이게 사용하면 척도사고,
'얕'이 정곡을 관통하면 도통한도사겠는데,
뭔들 깊이가 있겠어요.
아마도 반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공연히 불침번을 서고 있는데
오래된 글 만지작거려 보았습니다.
이렇게라도 수담하니 좋습니다. 공기좋은 먼 이국이 연상이 되고,
삼만리가 지척으로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즐거운 날 지으십시오.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쯤 눈이 빠져라 공부했을 수험생들이 문제와 싸우고 있겠지요.
불침번이라지만 실은 밤을 밝히는 아빠의 사랑,
시를 빚으며 딸을 응원하는 마음,
참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활연님의 장한 큰딸, 소중한 결실 거두길 빕니다~_()_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도 선인장 가시에 찔렸을 겁니다.//
중우한 멋 한컷/ㅋㅋ
가끔은 구름을 밟아볼 필요도 구름으로 밥을 지어볼 필요도
햇빛을 조미료로 앉어 볼 일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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